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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4 12:46

지하철 2호선 입찰 앞두고 치열한 물밑경쟁

  • 이정은 기자 | 141호 | 2008-01-24 | 조회수 4,14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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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짝짓기· 눈치보기 극심… 안개 속 구도
지난 16일 서울메트로 본사 7층 강당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29개 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막판 과열 조짐도… 최종 낙찰가 초미의 관심사
 
올 상반기 옥외광고 대행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지하철 2호선 입찰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업계가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월 11일 공고를 통해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및 역구내 광고사업권을 최고가 방식으로 입찰에 부쳤다.
▲차내광고 물량 절반 가까이 감소
서울시의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차내광고 물량이 4만 9,082개에서 2만 5,368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진은 서물시가 이달부터 운행에 들어간 시범 전동차의 내부 전경.입찰에 부쳐진 물량은 총 10종 2만 6,613매로 서울시의 전동차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차내광고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당초 4만 9,082매였던 차내광고 물량이 2만 5,368매로 감소했다. 종류별로는 노약자석의 액자형 매체가 차량당 4매씩 감소, 1만 5,940개에서 1만 2,604개로 3,336개 줄었다. 서울시의 출입문 근처 광고불허 방침에 따라 노선도 6,456매 전체가 정리됐고, 모서리형은 출입문 상단의 물량이 차량당 16매씩 감소,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인 1만 3,344매가 줄고 1만 1,324매만 남았다. 천정걸이형은 사용연한 도래에 따른 전동차 교체로 578매가 감소했다.
역구내 광고는 서울시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은 관계로 큰 물량 조정 없이 입찰에 나왔다. 서울메트로 측은 서울대입구역 매립형 조명광고 2개만 줄인채 1,245개를 입찰에 부쳤지만 향후 가이드라인이 확정될 경우 광고물량이 감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래핑 및 이벤트성 광고 등 프로모션 광고와 서울메트로 자체 설치분 스크린도어에 대해서는 신규매체 개발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메트로 부대사업팀 박찬명 차장은 향후의 지하철 광고 운영과 관련해 “서울시가 지하철 환경개선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는데 따라 향후 광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하고 “현재 편의시설광고가 7,700여개인데 모든 계약이 만료되는 2010년 이후에는 조명광고를 제외한 모든 광고사업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틀에서 짜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사들, “욕심은 나는데 가격이 문제”
지난 16일 서울메트로 본사 강당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전홍, 국전, 광인, 인풍, 광일, 대지, 그린미디어, 유진메트로컴, 지투알, LG애드, 탐스미디어, 벅스컴애드, 서방, 조은닷컴, 우주사, 욱일기획, 오성기획, IP애드 등 29개 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지하철 광고경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업계의 관심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지하철 2호선은 지하철 중 이용승객이 가장 많고, 나머지 7개 노선과 연결되는 환승역을 갖고 있는데다 주요 대학과 핵심 상권을 순환하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매체로서 독보적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욕심은 나는데 가격이 문제”라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최고가 입찰의 후유증을 뼈저리게 경험한 업체들로서는 예전처럼 일단 따고 보자는 식으로 달려들 수만은 없는 입장이기 때문. 한 매체사 관계자는 “이전 사업권자인 그린미디어가 고가낙찰로 고전한 사례가 입증하듯이 아무리 2호선이라고 하더라도 비싸게 따가서는 답이 안나온다”며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리를 둬가며 베팅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낙찰가가 올라가면 허당”이라며 “관건은 얼마나 싸게 가져가서 수익률을 높이느냐 하는 것인데, 관심갖는 업체들이 많아 적정수준의 낙찰가가 매겨지기는 어려울 것같다”고 말했다.
▲각종 설(說) 무성… 탐색전·눈치보기도 치열
2호선이 시장에 나오면서 업계에는 컨소시엄 구도, 낙찰가 등을 둘러싼 각종 ‘설’들이 난무했다.
업체들은 예정가 분석과 상대업체의 응찰전략 탐문 등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탐색전을 벌이는 한편 유리한 입지 확보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적으로 타진하기도 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낙찰가. 줄어든 물량, 판매율, 매체별 단가 등을 고려해 계산기를 두드리기에 바쁜 모습이다.
업계는 적정 낙찰가를 대략 320억원에서 350여억원 수준으로 보는 분위기. 그러나 경쟁이 과열될 경우 그 이상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320억 전후가 적정가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낙찰가가 그 이상 크게 웃돌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고심하고 있다”며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경쟁이 과열되는 분위기여서 고가낙찰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월 납입료가 9억~10억원 수준을 넘어가면 사업권을 따도 본전치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고 그 이상으로 따서 3년이라는 사업기간에 수익을 낸다는 것은 무리”라며 “프로모션이나 스크린도어 광고 등 부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고 하나 심의 권한이 서울시에 있기 때문에 큰 메리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짝짓기 구도 안개 속… 뚜껑 열어봐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체간 짝짓기 물밑작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카더라’ 소문이 무성하고 실제로 업체간 이합집산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어 입찰 판도는 뚜껑을 열기 전에는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입찰참가가 유력시되고 있는 업체는 전홍, 국전, 광인, 인풍, 승보, 그린미디어, 지투알, 유진메트로컴 등으로 이들은 단독이든 컨소시엄을 구성하든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업계에는 전홍-국전-승보 컨소시엄과 광인-그린미디어-서방 컨소시엄이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말 그대로 설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관측.
업계 관계자는 “전홍과 국전이 지하철 광고를 통합하려 한다는 얘기가 오래 전부터 나오고 있다"면서 ”이미 확보한 지하철 매체를 활용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권자인 그린미디어도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며 광인은 관심은 지대하나 보수적으로 투찰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크린도어사업권자인 유진메트로컴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구성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투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지투알은 그동안 여러 건의 입찰에 참여하며 매체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번에 특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입찰 마감 전까지 참가를 신중하게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업체간 컨소시엄 구도는 낙찰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입찰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예가보다 훨씬 높은 선에서 낙찰가가 매겨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대 금액을 350~36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업계 일각에서 매체확보에 사활을 건 업체가 그 이상으로 베팅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며 “그러나 수주전이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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