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8.01.25 10:51

인천 버스터미널 간판 둘러싸고 특혜의혹 무성

  • 이승희 기자 | 141호 | 2008-01-25 | 조회수 5,318 Copy Link 인기
  • 5,318
    0
입찰때 제시된 성형문자, 변색시트 적용한 일반 채널문자로 시공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른 인천버스터미널 외부 간판. 값비싼 성형문자로 입찰이 진행됐던 간판이 낙찰 뒤 상대적으로 저렴한 채널용 문자로 바뀌어 특혜의혹을 사고 있다.
 
인천버스터미널에 설치된 간판이 특혜의혹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간판은 당초 스테인리스 채널에 성형문자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입찰에 부쳐졌는데 낙찰 뒤 실제로는 성형문자가 아닌 일반 채널용 문자를 접목시켜 설치했다.
때문에 입찰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업체들은 불공정 행위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10월 24일 인천버스터미널의 간판 보수 및 교체건과 관련, 조달청 전자입찰 사이트 나라장터에 ‘인천교통공사 네온싸인 보수공사’라는 이름으로 입찰을 게시했다. 입찰 물량은 터미널의 기존 간판 6벌을 보수하고 3벌은 신규로 제작 교체하는 것.
문제의 간판입찰 시방서에는 문자에 대해 “광확산 폴리카보네이트를 로고체 진공성형 가공 후 채널에 맞게 절단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도면에도 진공성형 문자를 적용하도록 돼있다.
입찰은 11월 5일 6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최저가입찰로 실시됐으며  T사가 5,718만여원을 써내 낙찰을 받았다. 이 금액은 공사가 정한 예가보다 2,000만원 이상 낮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시공이 마무리된 실제의 ‘인천교통공사’ 문자간판에는 성형이 아닌 일반 채널용 문자가 적용돼 있다.
이에 대해 입찰에 참가했던 일부 탈락업체 및 관련 제작업계 관계자들은 입찰에서 제시된 비싼 소재나 공법을 낙찰 후 싼 것으로 바꾸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성형 문자가 아닌 일반 채널용 문자 시방으로 입찰을 진행했다면 거기에 상응하는 투찰가를 제시했을 것”이라며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들은 들러리를 서준 꼴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낙찰가가 터무니없이 낮아 낙찰자가 공사를 따기 위해 무리하게 응찰했나 하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공사 결과물이 바뀐 것을 보니 입찰과정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당초 보수만 하기로 했던 간판이 너무 노후화돼 신규로 제작하기로 했다. 제작업체와 상의해서 성형문자 대신 일반 채널문자를 적용하기로 했고 여기서 절약된 비용을 추가제작 간판의 비용으로 대신했다”면서 “예산 현실을 고려한 변경일 뿐, 특정업체를 위한 공사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