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41호 | 2008-01-25 | 조회수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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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와 녹슨 철의 자연스러운 하모니
사인의 입체화 경향이 강해지고 관련 장비가 발달하면서 조각사인의 활용이 부쩍 늘고 있다. 조각기로 가공하는 사인은 아크릴 스카시가 대부분이었던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와 소재의 조각사인이 등장하고 있다. 조각사인은 아크릴, 나무, 철판 등 다양한 소재를 평면 뿐 아니라 입체형으로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사인의 한 영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호부터 CNC라우터 및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해 제작한 다양한 조각사인의 사례를 소개한다.
레이저 커팅기로 가공한 철판 사인 ‘눈길’
롤케익 전문점 ‘스위트 롤’의 간판. 레이저 커팅한 철판을 소재로 활용했다.
나무와 녹슨 철 두개의 소재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사인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롤케익 전문점 ‘스위트 롤’의 사인이 바로 그것. 메인 사인에 적용된 녹슨 철과 마감재로 쓰인 나무의 질감이 적절히 어우러져 친자연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스위트 롤의 사인은 최근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레이저 커팅사인의 대표적인 두가지 형태를 메인사인과 보조 사인에 모두 적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메인 사인은 철판을 CI에 따라 레이저 커팅기로 따낸 일명 ‘스카시’ 형태의 사인으로 인공미 대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때 쓰는 철판 소재에 주로 활용되고 있는 보편적인 형태다. 보조 사인의 경우 음각된 철판의 후면에 아크릴을 덧대고 내부 조명을 삽입한 형식의 사인으로 스카시 사인의 단조로움을 피하고 야간 조명 효과를 내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위트롤의 김형석 대표는 “간판 제작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을 고안하던 중 레이저 커팅사인을 생각해냈다”며 “스위트롤의 내외부 마감재인 나무와도 적절히 어울리는 철판 소재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제작업체에 4×8사이즈의 원판을 통째로 로고로 커팅해 줄 것을 의뢰해 외부 사인에 적용하는 한편, 매장 내부 곳곳에 배치하는 등 인테리어에도 활용했다. 간판은 스위트 롤에서 레이저 커팅 업체에 직접 의뢰해 제작한 것으로 이대본점 뿐 아니라 신촌점, 하이원점, 일산점 등 스위트 롤의 모든 지점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미니인터뷰 - 스위트 롤 김형석 대표
“친자연적인 사인 연출에 주력” 시각에 자극 안주는 은은한 사인이 좋아
-스위트 롤은 어떤 곳? ▲국내 최초의 롤케익 전문점으로 다양한 롤케이크 판매하고 있다. 웰빙 푸드를 지향, 설탕 대신 자일리톨 등 천연재료로 케익을 만들고 있다. 현재 이대본점을 비롯해 신촌점, 하이원점, 일산점 등의 지점이 운영되고 있다.
-사인의 컨셉은? ▲천연재료를 사용하는 롤케익아이템의 컨셉을 인·익스테리어에 반영해 친자연적인 분위기 연출을 의도했다. 친자연적인 질감의 나무와 철판을 소재로 채택, 나무는 마감재로 철판은 포인트용으로 활용했다. 두 소재의 색상이 비슷하며 강렬한 색상이 아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질리지 않는 편안한 사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사인’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피력한다면. ▲아무리 화려해도 일부러 신경을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인이라고 생각한다. 시각에 자극을 주는 사인보다 눈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사인이 좋은 사인이라 생각한다. 물론 업종에 따라 튀어야 할 필요가 있는 곳도 분명히 있다. 사인 경쟁을 떠나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사인을 설치하는 점주들의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