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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5:38

소재·시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친환경 사인’ 가속화

  • 이승희 기자 | 142호 | 2008-02-11 | 조회수 4,1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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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및 ‘웰빙’ 열풍 따라 꾸준한 성장세 이어질 듯
친환경 사인은 어떤 것
‘자연의 소재를 활용한 사인’, ‘건물이나 거리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사인’ 등 주변 환경을 고려한 사인을 친환경 사인이라 할 수 있다.
나무나 돌, 대나무, 볏짚 등 자연 소재를 그대로 간판에 적용하면 ‘소재에 있어 친환경적인’ 사인이 된다. BI개념을 도입한 대기업의 건물이나 최근 잇따라 실시되고 있는 지자체 간판시범가로사업 등 일련의 계획 아래 제작된 사인은 ‘건물이나 거리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친환경 사인’에 해당한다. 
이같이 사용 소재, 시각적 측면에서 친환경 사인을 바라볼 수도 있지만 환경 유해성 여부에 따라서 ‘환경에 유해하지 않은 사인’, ‘재활용이 가능한 사인’ 도 친환경 사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최근들어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는 환경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플렉스 사인을 규제하고 있으며, 실내·외 마감재로 쓰이는 나무와 같은 소재에 적용되는 방부처리제도 일부 제한하고 있다. 반면 채널사인의 경우 비교적 소형 사이즈로도 입체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시각적인 이유와, 아크릴이나 일부 금속 소재들은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설치가 권장되고 있는 추세다. 또 최근 출시되고 있는 조립형 시스템 사인들은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환경적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같이 사인이 사용 소재, 시각적 측면, 환경 유해성 여부 등 여러 가지 차원에서 점차 ‘친환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왜 친환경 사인이 대두되는가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도시미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회 전반에 걸쳐 ‘웰빙’의 열풍이 번지면서 사인이 점차 친자연화, 친환경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정부는 도시미관을 살리기 위한 제 1 선결과제로 간판을 손꼽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나섰다. 점차 간판의 크기와 수를 제한하며, 소재 및 색채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또 간판을 단독 개체가 아닌 도시의 전체를 구성 요소로 바라보고 건물과의 조화에서부터 거리 전체와의 조화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웰빙’에 대한 개인의 관심 증가 또한 친환경 사인을 증가시키는 또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 구성원들의 취향이 점차 인공적이고 인위적인 모습보다 자연에 가까운 모습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웰빙 산업이 발달하면서 관련업도 많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거리의 매장들은 표정을 인위적이 모습이 아닌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바꾸고 있으며, 웰빙을 겨냥한 이미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매장 인·익스테리어가 친환경을 표방함에 따라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간판도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고도의 산업 성장에 따른 환경 오염 등의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환경에 무해하거나 재활용 가능한 사인에 대한 요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재에 부는 친환경 바람
자연의 소재를 사인에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나무 사인을 손꼽을 수 있다. 나무 사인은 나무라는 자연 소재를 그대로 활용해 샌드블래스트나 조각 등의 기법을 적용해 제작하는 사인으로 놀이 공원, 골프장, 펜션과 같은 자연을 대표하는 업종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소재의 특성상 자연과 조화로운 모습의 연출이 가능하며,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키기에도 적합하다.
나무는 최근 인테리어 마감 소재로 사용이 크게 증가해 도심 상권에서 실내·외 간판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에서도 도심 공원이나 산림공원 등지에 나무사인을 매뉴얼화해 최근 그 사용이 크게 급증했다.
나무사인은 자연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나뭇결을 살리는게 최대 관건이며, 이 때문에 샌드블래스트 기법이 주로 이용된다.
석재 사인도 자연의 소재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 자연석을 그대로 활용해 제작하는 사인으로 지역 경계 사인이나 지주사인, 펜션과 같은 업종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형태를 다양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시공이 용이하지 않아 사인으로 활용빈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만 친환경 열풍에 따라 주목할 만한 소재로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도 대나무, 볏짚과 같은 소재도 간판에 종종 활용되고 있다.
이같이 나무, 돌 등 자연의 소재를 그대로 활용하는 사인이 있는가 하면 인공미와 자연미를 결합한 소재도 있다. 인공 꽃을 활용한 사인이 그 대표적인 사례. 인공적인 소재이지만 친자연적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최근에는 꽃이나 보리, 조개 등 자연 소재를 아크릴이나 유리에 접목한 경우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이 친환경 사인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관련된 소재에도 조금씩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실사출력 분야에서는 친환경 잉크가 등장했으며, 칠 분야에서는 친환경 도료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방부제 및 접착제 등도 출시됐다.
이같이 소재 자체를 자연에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조립식 시스템 사인’ 등 친환경을 지향한 소재의 실험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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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인은 자연 소재를 활용한 대표적인 친환경 사인 사례다. 놀이공원이나 도심 공원 등지에서 활용 빈도가 늘고 있다. 
 
시각에 부는 친환경 바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친환경 사인은 대부분 환경디자인 분야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들이다. 환경디자인은 인간이 생활하는 여러 요소의 조화와 통합을 추구하는 것으로 건축 디자인, 옥외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산업 디자인, 공예 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디자인이다. 즉,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을 더욱 아름답고 생기있게 만들려는 활동을 의미한다. 방안 꾸미기, 교실 꾸미기, 도시 계획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환경디자인의 조건에는 자연미와 인공미의 조화, 자연의 보호, 보존 등이 해당된다.
최근 지차제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간판 가이드라인은 환경디자인의 도시 계획 분야에 해당한다. 간판의 크기, 수량, 색채, 건물과의 조화, 지역성과의 조화, 재질의 고려 등 가이드라인에 들어가 있는 모든 요소가 환경디자인 차원에서 접근한 것들이다. 동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고석천 교수는 “최근 일고 있는 공공디자인 열풍 때문에 사인이 공공디자인에 속하는 것처럼 오해가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사인은 개인 사유물로서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공디자인보다는 환경디자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BI개념을 도입한 건물이나 지자체 간판정비사업의 경우 환경디자인적으로 접근한  대표적인 사인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건물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파사드 연출도 이에 해당한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간판 크기, 수량, 색채, 지역이나 건물과의 조화 등 환경디자인을 고려한 사인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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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과 사인의 조화, 주변 환경을 고려한 사인 등 시각적인 차원에서 친환경 사인의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지자체 간판시범가로사업이나 기업·공공기관 등의 사인은 대부분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계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로부터 듣는다
 
최근들어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정책의 영향으로 친환경 사인이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디자인 분야에서는 환경디자인을 고려한 사인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재에 있어서는 나무 사인의 활용이 크게 늘었다. 환경디자인, 나무 사인 제작 분야의 각 전문가의 인터뷰를 담아봤다.
 
인터뷰1-동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고석천 교수
 
“환경디자인 고려한 사인 관심 증가해”
“업자들 스스로 질적인 성장 준비해야”
 
_.jpg-최근 들어 나무와 같은 자연 소재의 활용 비중이 높아지고, 건물이나 도시 전체와의 조화를 고려한 친환경 사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친환경 사인이라는 게 어떤 논문에 의해 연구되거나 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사인의 색채, 크기, 수량, 부착 위치 및 건물과의 조화 등을 고려하는 것은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친환경 지향적인 사인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관심도도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환경디자인과 사인의 관계를 말한다면.
▲사인디자인은 환경디자인에 속한다. 기업의 BI형 건물이나 지자체 간판시범가로 사업 등이 일정 부분 환경디자인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 것들이다.
최근 공공디자인의 붐이 일고, 그 안에서 사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인 자체가 공공디자인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사인은 공공성을 띄면서 개인 사유물이기 때문에 환경디자인 차원에서 논의되는 게 적절하다.
-환경디자인을 고려한 사인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지.
▲환경디자인 차원에서 사인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은 없는것 같다. 정부 정책의 영향에 따라 지역마다 사인에 대한 기준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는데 좀더 확실한 기준 마련과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력이나 재원이 보강돼야 한다.
도시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데는 20년이 걸린다고 한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인 계획이 필요하다. 
-이같은 변화에 관련 업계가 준비해야 할 게 있다면.
▲옥외광고업자 스스로 질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사인을 제작할 때 색채나 규격에 대한 계획과 지역성 반영 등 총체적인 계획을 통한 사인 제작에 힘써야 한다.
 
인터뷰2-세정기획 김유경 대표
 
“나무 사인 사용 활용 크게 증가”
“공원·휴양림 등 사인, 나무로 교체중”
 
__.jpg- 최근들어 나무 사인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가.
▲지난해 서울시 공원 안내사인이 나무 사인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휴양림이나 전국 각 지방 관공서 등에서도 나무 사인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나무사인의 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 같다. 그러나 전체적인 사인 수요에서 본다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 나무 사인 사용이 증가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떤 환경과도 잘 어울린다는 특징 때문인 것 같다. 특히, 친환경적인 이미지 창출에 메리트가 있으며 공원, 등산로와 같이 특별히 나무와 컨셉이 맞는 공간도 있기 때문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언제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나.
▲2년전 쯤인 것 같다. 서울시 공원안내사인의 매뉴얼을 나무사인을 주제로 만들었고, 이어 지난해 고양시가 호수공원의 44 개 사인 가운데 28개를 나무사인으로 교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또 성남시도 불곡산 의 사인을 나무로 교체했다.
- 공공부문 이외에 민간부문은 분위기가 어떤가.
▲골프장, 대공원, 펜션 같은 곳은 대부분 나무사인을 사용한다. 특히, 골프장, 펜션은 최근 점차 수가 증가하고 있어 계속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 나무사인의 장점을 말한다면,
▲자연과 어울리고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다른 사인과 차별화된다. 또 시간이 지나면 지나는 대로 마모되고 갈라지는 부분, 색이 바래는 것까지도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한다. 또 보수도 용이한 편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다른 사인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유지보수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는 오히려 더 싸다고 볼 수있다. 또 일부분이지만 재활용도 가능하다.
- 앞으로도 나무 사인의 사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가.
▲앞으로도 전망은 좋은 것 같다. 내구성도 좋고, 환경과도 잘 어울리는 등 장점이 많다. 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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