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42호 | 2008-02-11 | 조회수 4,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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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테이프·스티커 등 신종기법 기승 부추길 소지 커” 우려
전동차 내 액자형 광고틀 개선도.
서울메트로가 새해부터 객실 내 종합노선도, 광고물, 픽토그램, 수직봉 손잡이 디자인 등을 대폭 개선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액자형 광고틀의 대안으로 새롭게 선보인 PC판 액자형 광고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시범 전동차는 시민 편의 위주로 새롭게 단장된 만큼 광고물도 대폭 정리가 돼 천정걸이 광고와 종합노선도 광고는 없어지고 액자형 광고틀은 명함형 불법광고물을 막는다는 취지로 전면을 투명 PC판으로 처리하는 방식으로 틈새를 없앴다. 그런데 이 PC판 액자형 광고틀이 오히려 불법광고물의 난립을 부추길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틈새를 없앤 PC판 광고틀이 끼워넣는 광고물은 막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지하철광고 전문매체사의 한 관계자는 “명함을 못 끼우게 되면 스티커나 테이프를 붙일 텐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지저분해질 소지가 크다”며 “관리 측면에서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매체사 관계자도 “못 꼽게 하면 스티커를 부착하는 식의 신종기법이 등장할 것”이라며 “PC판으로 교체했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충분히 고려해 추가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감독과 단속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석을 이용한 개폐방식 역시 광고물 훼손의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한 관계자는 “자석으로 여닫는 방식이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열수 있을 것 같다”며 “과거보다 광고물 훼손률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스티커나 테이프를 붙일 수 있다는 문제점은 사전 토론에서도 나왔던 얘기들인데 일단은 손쉽게 끼우는 것이라도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틀을 없앤 형식으로 개선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시범운행 후 시민이나 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