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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0:34

신년릴레이인터뷰⑤ - 한국실사출력협회 최용규 회장

  • 이정은 기자 | 143호 | 2008-02-27 | 조회수 2,9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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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적인 환경변화 속 과당경쟁 접고 지혜와 역량 모아야할 때
실명제 위탁사업·실사출력업 등록제 추진 등으로 조직 활성화 꾀할 것
 
실사출력업계를 대변해 2006년 11월 출범의 닻을 올린 한국실사출력협회(이하 협회)가 회원확충과 조직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고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협회 창립의 산파역과 함께 지금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오고 있는 최용규 회장을 만나 올 한해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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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 원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 2006년 11월에 창립해 벌써 1년 3개월이 흘렀다. 지난 1년을 조금은 조급한 마음으로 보낸 것이 사실이다. 창립 시점이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회원사들이 선뜻 회원가입 결정을 못 내리고, 협회는 회원유치를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다니기만 하고, 회원가입이 저조하자 조급함은 더해갔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활로랄까, 방향성을 찾아 시도한 것이 방염포럼이다. 방염 문제를 열린 장으로 들고 나와 협회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하는지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결과도 좋았고 협회를 보는 회원들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협회가 구체적인 활동을 보여주면서 존재 의의를 부각시키는 것, 이를 통해 회원들과 직접 만나고 구체적인 사안들을 해결해가면서 ‘협회’라는 법인체로서의 위상을 세워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올 한해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
▲ 회원확충과 조직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이를 위한 역점사업으로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실사출력업 등록제 도입의 추진이다. 현재 실사출력업체의 상당수는 옥외광고업 등록제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있다. 이를 제도권으로 유입하고 양성화하면서 실명제가 효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둘째, 광고물 실명제 도입의 조기 정착을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USD를 이용한 광고물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탁사업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협회의 조직화를 굳건히 하고 조직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셋째, 창작디자인 공모전의 특화와 안정화이다. 작년 처음 시작한 디자인 공모전을 디지털프린팅업계에서 독보적인 공모전으로 만들 계획이며, 정부와 학계, 업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하는 공모전으로 육성할 것이다. 조만간 추진위를 구성, 시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다.
 
- 업계의 대내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다. 업계의 당면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서울시를 시작으로 현수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만연해있다. 전자현수막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판류형 광고물을 금지하는 제도와 운영방침 등을 도입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현수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야 한다. 모든 광고가 비주얼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데, 유독 옥외광고에서만 비주얼의 강화를 ‘악’으로 치부하고 있다. 판류형 광고물에서 비롯된 간판문제를 판류형이라는 형태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은데 이는 문제가 있다. 예전의 붉은색 간판을 제한하는 조례의 유령이 생환한 것인가. 간판의 형태나 색상 제한 등은 ‘하면 된다’는 식의 군사문화에서 비롯된 구습이자 악습이다. 많은 분야가 그렇지만 실사출력업계도 제살깎는 과당경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부적으로 제살 깎는 가격경쟁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몫을 옥죄어오는 제도의 변화, 주변 여건의 변화 등에 대응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인데, 내부적으로 싸워서야 되겠는가. 협회는 이러한 상황인식을 함께하면서 업계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앞장설 것이다.
 
- 제도개선과 관련, 업계의 요구사항은 무엇이며, 협회 차원에서 건의할 내용은.
▲ 우선 개정된 법과 관련해 옥외광고센터와 정책위원회에 우리 협회를 비롯해 옥외광고협회, 전광방송광고협회, 옥외광고대행사협회 등 4개의 옥외광고업계 단체의 회장이나 임직원이 정책수립과 집행에 참여하는 길을 시행령에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센터는 특정 업체의 이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옥외광고 전반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기구인 만큼 공익적인 사단법인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도개선과 관련, ‘규제’보다는 ‘지원’과 ‘지향’을 염두에 둘 것을 제안한다. 또한 서구 선진국의 사례에 집착하지 말고, 우리의 조건을 먼저 생각하자는 것이다. 간판을 문화라고 하면서 수량과 크기를 제한하는 것을 무 자르듯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 수많은 건물에 영세한 자영업자가 밀집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현실에 맞춰 간판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
 
- 실사출력물 대부분이 불법으로 규정된 현실 속에서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까지 겹친 상황인데, 이와 관련한 협회의 입장은.
▲ ‘디자인’이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고 있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데 유독 옥외광고에는 적용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옥외광고도 디자인과 창의성을 기준에 두고 제도개선을 고려해야 한다. 2006년 8월 입법예고됐던 시행령 개정안은 건물래핑광고 및 가림막 광고 허용, 차량광고의 면적제한 철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이야말로 창의력을 바탕으로 도시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강화시키는 발전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 반영할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선거법에서도 선거분위기가 나지 않고 입후보자의 신상을 모르겠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현수막의 크기나 수량 등의 조정을 고려한다고 한다. 행정 현수막 없는 도시가 유행이다. 관공서가 현수막 없이도 정책홍보가 가능하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에게 같은 잣대를 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유일한 홍보수단이 현수막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 마지막으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한 마디.
▲ 옥외광고업계가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만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업계의 목소리보다 개별 업체들의 목소리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안된다. 개별 업체의 목소리로는 제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을 뿐 아니라 울타리 속에서 맴돌면서 장기적인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가격경쟁에서 벗어나자. 품질과 서비스 경쟁 등 얼마든지 경쟁할 것이 많다. 함께 살기 위해서라면 상생의 구도에서 함께 고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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