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공공디자인 정책조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디자인총괄추진단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법적 근거도 마련하지 않은 채 추진단장을 임명했다며 도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는 20일 오후 공공디자인, 건축디자인, 광고물 관리 등 여러 부서로 흩어져 있는 디자인 관련 기능을 행정1부지사 직속의 디자인총괄추진단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만들어 도의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도는 관련 조례와 규칙도 개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8일 건국대 맹형재교수를 디자인총괄본부장으로 임명, 시군을 순회하며 활동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조례를 심의하기 위해 20일 오후 열린 도의회 기획위원회에서 장윤영 의원은 “조례와 규칙에도 없는 디자인총괄본부장을 5급에 해당하는 계약직 가급으로 계약한 뒤 연봉을 1억1,000만원으로 책정, 행자부에 요청한 것은 해외토픽 감”이라며 “박사급 계약 공무원도 연봉이 4,000만∼5,000만원인데 석사급 본부장에게 과도한 연봉을 지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임우영 의원 역시 “예산도 없고 조직도 없는데 본부장 계약부터 했다”며 “이는 김문수 지사가 도의회를 무시하는 행태인 만큼 묵과할 수 없다”고 강력 성토했다. 특히 도의회 의원들은 집단 퇴장하는 등 관련 조례안 처리를 보류했으며 ‘계약직공무원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계약직 공무원의 전반적 실태를 파악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디자인 관련 조직의 발족과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추진단장을 미리 채용한 것”이라며 “계약은 5급 상당인 가급으로 했지만 개인의 능력이나 역할이나 임무 등을 고려해 연봉을 책정했다”고 해명했다. <파이낸셜 뉴스 08.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