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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1:29

광고업계는 재계 지각변동의 축소판?

  • 편집국 | 143호 | 2008-02-27 | 조회수 3,41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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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가 재계의 축소판 같은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이는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영향으로 재벌기업의 순위가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업계도 대기업 계열의 대행사를 중심으로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대행사 순위 바뀐다=2005년 설립된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이노션은 창립 3년 만에 금강기획, 대홍기획 등 선발업체를 따돌리고 광고업계 3위에 올랐다.
이는 이노션이 연간 2,000억원이 넘는 현대·기아차그룹의 광고를 인하우스 방식으로 싹쓸이한데다 현대그룹을 비롯한 범현대가와 스카이 신한은행 등 굵직한 물량까지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여세로 2010년에는 제일기획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게 이노션의 목표다.
GS그룹(재계 8위) 광고 물량을 확보한 실버블렛도 광고업계에서 주목받는 다크호스다. 2005년 50위권 밖에 있던 실버블렛은 GS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2006년 18위, 지난해에는 10위권까지 진입했다.
대상그룹의 상암커뮤니케이션도 오너와 혈연관계인 금호인터내셔널 광고를 손에 넣은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위는 2006년 25위에서 2007년에는 10위권 진입, 판도 변화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광고대행사 순위 왜 바뀌나=광고업계 지각변동의 주된 이유는 재벌기업이 자사 계열의 광고대행사에 광고물량을 몰아주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노골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기아차그룹은 금강기획으로 몰아주던 광고물량 창구를 이노션으로 바꿨다.
이노션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맏딸인 정성이 씨가 고문으로 있는 인하우스 광고대행사다. 상암커뮤니케이션즈도 박현주 부회장이 광고주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여동생으로 혈연관계다.
이에 반해 제일기획(삼성 계열사)과 함께 상위권에 포진해온 LG애드, 금강기획 등은 외국기업에 매각된 뒤 순위가 급락했다.
이유는 재벌기업과 결별하면서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던 인하우스 광고물량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광고 계열사 설립을 추진 중인 LG그룹과 SK그룹 등이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할 경우 광고업계의 지각변동은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헤럴드경제 0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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