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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09:24

플렉스 간판 과연 ‘공공의 적’인가?

  • 이승희 기자 | 143호 | 2008-02-28 | 조회수 5,50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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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업계 불만 고조
강력한 규제보다 올바른 활용 유도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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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간판도 계획적으로 설치한다면 깔끔한 외관을 연출할 수 있다. 무분별하게 난립된 플렉스 간판의 모습(왼쪽)과 계획적으로 설치된 플렉스 간판(오른쪽).
 
한때 업계에 효자 노릇을 했던 플렉스 간판이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공공의 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플렉스 간판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며 과도한 규제를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도하게 크고, 지나치게 원색적으로 사용한 탓일 뿐 제대로 활용한다면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간판이라는 업계의 전언. 지나치게 규제하기보다 차별화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유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 다양한 그래픽 표현·내구성 등 강점 지녀
정부는 ‘크고 원색적이다’, ‘평면적이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적다’, ‘환경에 유해하다’는 이유로 플렉스 간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단편적인 현상을 가지고 플렉스가 소재로서 가지는 장점을 전부 묵살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플렉스 간판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장점은 무엇일까?

업계는 플렉스 간판이 지니는 가장 큰 장점으로 우수한 그래픽 표현력을 손꼽는다. 소재에 실사출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그래픽을 디자인 원본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으며, 인물, 음식 등을 실사로 연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업종 특성에 따라 필요한 곳에 응용이 가능하다.
또한 텐션에 의한 면의 평탄성이 좋아 외관이 미려하고 발색력이 우수하다. 내구도와 내후성이 뛰어나 변색이나 변형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과거에 간판 소재로 많이 사용했던 아크릴의 경우 변색이나 깨짐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으며, 금속류 간판은 소재에 따라 녹이 발생하기도 하며 휨이나 접합부의 벌어짐 현상 등 변형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조명 효과로 인해 매장 외관을 환하게 밝힐 수 있으며, 성형, 네온, 스카시 문자, 채널 등 다양한 간판 소재와도 어울린다.
 
■ 활용이 올바르지 못했을 뿐, 소재 탓 아니야
플렉스 간판만의 차별화된 장점에도 불구하고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활용이 올바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플렉스 간판들은 우수한 그래픽 표현력 등 가치가 부각된 것보다 지나치게 크고 원색적인 것들이 대부분.
한 업계 관계자는 “제작자와 점포주가 지나치게 사익만을 고려했으며, 정부 역시 특별한 규제책 없이 방관하기만 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관련 소재와 장비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제작이 가능해져 질적 수준이 점차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디올디자인 서달원 실장은 “보다 나은 레이아웃과 컬러 선택, 소재간 이종 결합 등 장점을 활용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간판 소재”라며 “무조건 규제하기보다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 중요한 것은 소재 규제가 아니다”며 “심의 시스템을 강화해 계획적인 간판 설치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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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화의 매력과 좋은 레이아웃이 돋보이는 플렉스 간판이다. 이미지(실사)의 활용에 있어 원본그림의 가치가 사인의 가치를 결론짓기 때문에 수준높은 원고의 확보와 활용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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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플렉스 간판이 가지는 재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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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와 스테인리스 문자를 활용한 간판으로 배경이미지와 입체 문자의 조화가 감각적이다. 플렉스는 다른 소재와 결합해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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