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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7 18:16

채널, 당신의 선택은?

  • 이승희 기자 | 143호 | 2008-02-27 | 조회수 3,59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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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자동화냐? 수작업이냐? 고민에 ‘풍덩~’
높은 장비 생산성 VS 수작업 정교성 논란  
작업 특성 따라 올바른 취사 선택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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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채널 간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수작업으로 제작된 채널 간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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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업에 진출하려는 사업자나 수작업으로 채널을 제작하던 기존 채널 제작사들이 채널 벤더 도입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사진은 수작업으로 입체 절곡 부분을 표시하는 모습(좌)과 지난 2007 코사인전에 채널 벤더를 출품한 다산에이디 부스 전경(우).  
 
채 널간판이 간판의 주류로 급부상함에 따라 채널 제작업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다각화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작의 생산성을 타깃화한 관련 공구나 장비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채널 제작의 자동화’라는 이름을 걸고 출현한 채널 벤더는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채널 벤더의 등장으로 인해 채널 제작 경험이 전무한 타 업종의 채널업 진출이 비교적 용이해지고 있으며, 수작업을 고수해오던 기존 채널 제작사 역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미 장비를 도입했거나 향후 도입을 고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채널 벤더는 이같이 채널업과 관련 업종의 핫 이슈가 되고 있지만 아직 등장 초반이어서 장비에 대한 검증이나 작업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새로 채널업 진출을 모색하는 업체나 기존 채널제작사들이 장비 도입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채널 제작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수작업과 채널 벤더 작업의 공정 소개 및 업계의 의견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 채널 벤더 특징 및 역할은
채널 벤더는 2년전 코사인전을 통해 수입 장비가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됐으며, 이후 국산 장비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 장비는 채널 간판의 입체 부분을 절곡해 주는 장비로 출시 초반에 공급사들이 ‘채널 제작 자동화 장비’라는 명칭을 사용해 완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채널 벤더는 채널 제작 전 공정 과정 가운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입체 절곡을 대신하는 장비일 뿐 완제품을 양산해내는 장비는 아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채널 입체 절곡 장비라고 볼 수 있다.

채널 벤더가 등장하기 전에는 채널 제작의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 게 대부분이었다. 관련 소재와 공구가 일부 발달했지만 수작업 공정을 용이하도록 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일부 업체에서는 채널의 바닥판(혹은 밑판) 스카시(일명 외곽 따내기) 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대신 CNC라우터나 레이저 커팅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작업 공정은 수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 채널 벤더 VS 수작업 공정 과정 어떻게?
채널 제작 공정은 크게 바닥판 따내기, 입체 절곡, 입체와 바닥판 접합 등 세가지 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수작업의 세부 공정은 소재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는데, 갤브와 스테인리스 등 금속의 경우 ▲데이터 편집 ▲도안 출력 ▲출력된 도안을 바닥판에 접착 ▲직소기(일명 오비누크) 사용해 도안대로 바닥판 따내기 ▲입체 절곡 부분 표시(일명 기야기) ▲V커팅 ▲접기 ▲바닥판과 입체 접합(용접이나 타커) ▲도장 등 8단계 정도로 분류된다.
 
홈이 있는 알루미늄 압출바를 사용하는 경우 바닥판과 입체 접합을 용접 대신 타커로 작업한다.
채널 벤더 작업은 ▲데이터 편집 ▲바닥판 CNC로 커팅(알루미늄·아크릴·폴리카보네이트 등은 CNC 라우터, 갤브 및 스테인리스는 플라즈마나 레이저 커팅기 활용) ▲채널 벤딩 ▲바닥판과 입체 접합(용접이나 타커) ▲도장 등 5단계 정도의 과정이 필요하며, 수작업과 마찬가지로 알루미늄 바를 주 소재로 활용하는 경우 용접 대신에 타커로 접합 작업을 진행한다. 바닥판 커팅시에는 어떤 소재를 사용하고, 어떤 장비를 구비했는지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난다. 알루미늄 채널을 주로 제작하는 업체는 CNC라우터를 사용하며, 스테인리스나 갤브 위주로 제작하는 업체는 레이저 커팅기나 플라즈마를 주로 활용한다.
이같이 채널 벤더를 활용하면 작업 공정이 경우에 따라 3~4단계 정도가 축소돼 최대 2배까지 공정이 최소화된다.  
 
■ 각 공정 특징 및 장단점은
채널 제작에 있어 수작업과 채널 벤더의 작업은 공정에서 차이가 난다. 채널 벤더의 경우 공정이 수작업에 비해 간소화되기 때문에 생산성이 높다. 다산에이디 조성종 팀장은 “채널 벤더는 60~80각 정도 소형 채널의 대량 생산에 초점이 맞춰진 장비”라며 “최근 계속되고 있는 지자체 간판정비사업과 같은 대량 채널 수요 대응에 최적화돼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업체 혹은 기술자 경력 등에 따라 개별차는 있지만 수작업의 경우 채널 완제품을 하루 평균 10자 정도 생산할 수 있다”며 “벤더로 작업할 경우 숙달되면 하루 최대 100자까지도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는 “벤더 작업이 수작업에 비해 4~5배 정도 빠르다”고 전했다.

이같이 채널 벤더 작업이 수작업에 비해 속도가 빨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전언. 또한 수작업처럼 특별한 기술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 인력의 활용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한다. 한 채널 제작 업체 대표는 “3~5년차 정도 기술자의 인건비가 한달 평균 250만원에서 300만원 선인 걸로 알고 있다”며 “벤더로 작업하면 그에 비해 인건비를 최대 2배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대기업이나 첨단채널 같은 벤더 도입 업체는 여성인력도 고용했다”며 “약 한달 가량 벤더 사용법만 숙련하면 누구나 숙달된 솜씨를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작업의 경우 벤더 작업에 비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정교한 제작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양애드산업 유흥렬대표는 “벤더는 대량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지만 미세한 획 처리 등 섬세한 작업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다”며 “정교함이 요구되는 기업의 CI나 근거리에서 보이는 실내사인 등 제작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채널샵 박상희 부장은 “벤더로 채널을 제작하면 각이 제대로 살아나지 않는다”며 “둥근 원에도 미세한 각이 지는 등 깔끔한 완성품 제작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소형 채널 제작의 생산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대형 채널 제작은 수작업이 낫다는 게 다수의 의견. 소재 사용도 제한적이고 다양한 종류의 채널 제작을 소화해 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양애드산업 유흥렬대표는 “채널 종류에 따라 벤더에 적합한 작업이 있고, 수작업에 적합한 작업이 있는 것 같다”며 “주로 제작하는 채널의 종류나 크기, 소재, 제작 방식 등 다양한 사항을 꼼꼼히 따져 보아 장비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벤더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공급사별로 출시되는 벤더의 특성을 꼼꼼히 살펴 보고 사업장에 적합한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작업 VS 채널 벤더
공정 과정 엿보기
 
수작업은 ▲데이터 편집 및 도안 출력 ▲출력된 도안을 바닥판에 접착 ▲직소기로 바닥판 오리기(일명 오비누크) ▲입체 절곡 부분 표시(일명 기야기) ▲V커팅 ▲접기 ▲바닥판과 입체 접합(소재에 따라 용접 또는 타커) ▲도장 등으로 나눠진다. 채널 벤더로 작업을 하는 경우 ▲데이터 편집 ▲바닥판 CNC로 커팅(알루미늄·아크릴·폴리카보네이트 등은 CNC 라우터, 갤브 및 스테인리스는 플라즈마나 레이저 커팅기 활용) ▲채널 벤딩 ▲바닥판과 입체 접합(소재에 따라 용접 또는 타커) ▲도장 순으로 진행된다. 채널의 소재와 종류, 업체에 따라서 작업 방식에 다소의 차이가 있다. 채널 바디 작업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수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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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소기로 바닥판 따내기(일명 오비누크).                     절곡할 입체 부분 표시(일명 기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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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커팅하기.                                                         절곡 부분 손으로 접기.                                                바닥판과 밑판 접합(사진은 타커 방식).
 
“채널 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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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커팅기로 밑판 따기                                  채널 벤더로 입체 절곡하기                                          바닥판과 입체 접합(사진은 용접 방식).
(경우에 따라 CNC라우터나 플라즈마 사용함).
 
<도움말 주신 분들=나눔시스템 김호진 대표, 다산에이디 조성종 팀장,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 채널샵 박상희 부장, 한양애드산업 유흥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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