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선거에서 승리한 김상목 후보(왼쪽)와 패배한 이형수 후보(오른쪽)가 손을 맞잡아 대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옥외광고협회의 제23대 회장으로 전 경기지부장 김상목씨가 선출됐다. 또 서울지부의 제13대 지부장으로는 전 중앙회 이사 차해식씨가 선출됐다. 이에 따라 장기간 파행을 겪어온 중앙회와 법원이 선임한 변호사가 1년 넘도록 지부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서울지부는 거의 동시에 정상화 체제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신임 김상목 회장은 지난 3월 7일 서울 해군호텔에서 실시된 대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현직 회장 이형수 후보를 143대 116의 여유있는 표차로 누르고 임기 3년의 새 회장에 당선됐다.
신임 차해식 지부장은 3월 4일 관악구민회관에서 개최된 법원허가 임시총회의 단독후보에 대한 신임여부 거수표결에서 참석대의원 51명 중 42명(지지율 82.3%)의 압도적 신임으로 임기 3년의 새 지부장에 당선됐다. 지부장 선출에 앞서 대의원들은 법원에 의해 직무정지 가처분 상태에 있던 이한필 지부장에 대한 해임안을 거수표결에 부쳐 참석대의원 54명 중 38명의 찬성(찬성률 70.4%)으로 가결시켰다. 두 당선자는 각기 선출된 직후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로써 소속 회원들의 저항으로 인한 위기때마다 이와 입술의 관계가 되어 서로를 보호하면서 끈질기게 기득권을 지탱해온 두 이씨는 결국 낙선과 해임으로 동반 몰락했다. 두 사람은 회관 건물의 아래위층을 나란히 쓰며 중앙회와 서울지부를 장악한 채 거의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한을 행사, 소속 회원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그동안 거센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반면 이들로부터 해임과 징계, 형사고소, 소송 등 온갖 핍박을 받으며 공동운명체적 관계를 유지해온 김-차 두 사람은 막판 화려한 동반 역전극을 이뤄냈다. 승패를 가른 것은 대의원들의 표심, 즉 민심이었다.
이 전 회장측은 이 전 지부장을 보호하기 위해 법원이 허가한 해임총회를 못열도록 온갖 압력을 가하는 한편 김 당선자의 후보자격 박탈까지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 전 지부장도 처음에는 총회가 불법이라고 우기다가 나중에는 법원의 본안소송 판결때까지만이라도 연기해달라고 호소하는 등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해임되는 수모를 면하지 못했다.
감사에 경완호·조교영·이호근씨 한편 후보등록이 없어 호천으로 선출한 정원 3명의 감사에는 경완호(서울), 조교영(광주), 이호근(제주)씨가 당선됐다. 이기호(경기)씨는 추천을 받았으나 스스로 사퇴했고, 허금만(서울)씨는 투표결과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