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 기자 | 145호 | 2008-03-25 | 조회수 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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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감에 초점 맞춰 조도, 연출력 등 업그레이드 노력
LED를 적용한 채널문자와 리드판매의 IEFL 및 안정기를 적용한 채널문자의 에너지 절감 비교 테스트. 측정 결과, 왼쪽의 ‘한국’ 채널문자는 LED를 적용해 0.51A, 오른쪽 ‘한국’ 채널문자는 리드판매 제품을 적용한 경우로 0.48A가 나왔으며 3글자에는 0.56A를 기록해 LED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왼쪽의 ‘한국’ 채널문자와 오른쪽 ‘한국’ 채널문자는 밝기에도 차이가 있다. LED모듈이 가격이 비싸 제 수량대로 적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인데 왼쪽의 경우처럼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리드판매의 제품은 LED 및 콜드캐소드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곡관이 가능해 채널사인에 설치할 수 있으므로 경쟁력이 있다.
리드판매가 선보인 IEFL 및 안정기.
홍대입구역 롯데시네마 상부 캐노피에 RGB 3색 변환과 디밍시스템이 뛰어난 컬러 형광등이 설치돼 연출되고 있다. 전력 절감 면에서 LED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에너지절감 효과가 큰 영공조명의 형광등이 설치된 사례.(좌)
홍대입구역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영공조명의 컬러 형광등. (우)
◆‘LED 무조건 안 따라간다’… 기존 조명업계, LED 대응 움직임 정부와 지자체들의 LED 위주 조명 정책으로 인해 전통식 광원업계가 생존권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절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LED 지원·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지자체들은 에너지 절약은 물론, 입체형 간판을 지향하면서 채널 일변도 간판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어 간판 및 경관조명 등 LED로의 편중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네온 및 콜드캐소드, 형광등, 백열등 등 기존의 조명업계가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거나 LED로의 업종 변경을 모색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한 콜드캐소드 업체 관계자는 “LED가 저전력 소비와 친환경적이라는 측면에서 각광받게 되면서 네온이나 형광등은 수은이 들어있다는 이유로 미운오리 새끼 취급을 당하고 있다”며 “LED모듈에도 납땜 작업을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피차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LED는 재활용할 수 없으며, 검증 및 표준화가 돼 있지 않아 LED업체마다 성능이 각기 다르므로 다른 업체의 제품을 섞어 쓸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 네온업체 관계자는 “LED를 하지 않는 업체들은 다 죽으란 얘기냐”며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조명업계는 정부가 업계나 소비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현실을 무시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많은 전통식 광원업체들이 기존의 사업영역을 접고 완전히 LED로 전환하거나 LED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대세가 LED라고 무조건 LED라는 주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LED에 맞서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에너지 절감 효과에 초점을 맞춰 조도, 연출력 등을 업그레이드해 LED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조명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업계 전문가들은 LED의 독주를 막고 균형있는 시장 발전을 위해서 이러한 전통식 광원업체들의 LED에 버금가는, 나아가서는 LED를 대체할 수도 있는 광원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바람직한 현상이며 또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 LED에 맞설 경쟁력을 키워라… 생존권 사수·시장 균형발전 위해 절실 최근 리드판매는 LED 수준으로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IEFL(내부전극형광램프) 및 안정기를 개발해 LED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 정책이 오로지 에너지 절감에 맞춰져 있는데 네온은 전력소비가 많아 퇴출되고 있고 이를 대신할 광원으로 저전력이면서 밝고 LED보다 훨씬 가격이 저렴한 콜드캐소드가 시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리드판매 측은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콜드캐소드를 업그레이드한 IEFL램프로 전자식 안정기 자체에서 LED와 비슷하게, 형광등 대비 70%의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핵심은 특허를 획득한 병렬식 연결 분배장치. 병렬식 안정기로 콜드캐소드를 연결하고 낮은 전압을 통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안정기 1개에 콜드캐소드를 병렬 연결하면 똑같은 전압, 똑같은 전기가 들어가 빛을 균등하게 배분하므로 조도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램프 하나가 깨져도 다른 램프의 점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IEFL과 같은 내부전극램프는 내부가 진공상태라 램프가 깨지지 않는 이상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또한 파스텔톤까지 50여가지 색을 연출할 수 있고 디밍이 가능한 콜드캐소드의 장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여기에 램프의 곡관화를 이뤄내 채널간판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LED에 대응할 수 있는 막강한 경쟁력을 갖춘 것.
리드판매 류경열 전무는 “에너지관리공단 및 지경부(구 산자부) 등과 브리핑을 갖고 성능 인증 등을 추진 중인데 이들 기관은 물론 부천시청과 인천시청 등에서도 이 제품을 보고 좋은 평가를 했다”며 “에너지 절감효과, 색 연출력과 디밍 등에서 LED와 견줄만 하고 가격은 LED나 콜드캐소드보다도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덧붙여 그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시장논리와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점적으로 기술을 보유하기 보다는 대리점을 통해 기술을 확산시켜 LED로 치우치는 시장 흐름을 견제할 뜻을 내비쳤다. 영공조명은 RGB 3색 변환과 디밍 시스템이 뛰어난 컬러 형광등을 선보였다.
별도의 안정기 교체 없이 일반 입력 전원을 디머박스를 통해 제어해 여러 대의 형광기구를 일괄 점등 및 디밍하는 방식으로 색상 변환 및 조명연출을 하는 시스템이다. 2,000W/500W대의 신개념 조도제어 에너지 절약 기술을 개발해 기존 전자식 안정기를 기준으로 최저 조절레벨에서 최대 약 90% 이상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며, 별도의 디밍 전용 안정기 없이 기존의 전자식 안정기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
10%~100%까지 연속 조도 조절 기능이 있어 각종 램프에 적용,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고 디지털프로그램 제어방식을 채택해 간편하게 자동·원격제어 할 수 있다. 현재 홍대입구역 롯데시네마 상부 캐노피에 설치돼 은은하면서도 화사한 빛 연출로 시선을 끌고 있다.
설치하는 장소의 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캐노피 길이 1m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보통 LED소자 24개가 들어가는 파워 LED 바(Bar)타입이 24와트, 롯데시네마에 설치된 컬러 형광램프가 28와트로 전력효율 면에서는 LED와 대등하다. 파워 LED가 다소 밝지만 조도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