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45호 | 2008-03-25 | 조회수 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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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이고 전략적인 광고물 개선 사업 전개
단계별 계획 수립… 다양한 접근법 제시
전국 지자체에 명품도시 조성 추진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지자체 가운데 광역자치단체가 이같은 사업을 주도적으로 전개해 도심 가로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천시가 총체적이고 전략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해 대대적인 도시 성형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도시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인천시는 이같은 행사를 기회삼아 보다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국제도시 위상에 걸맞는 경관을 조성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시가 이번에 추진하는 경관사업은 전략적이고 종합적인 중장기 계획이 돋보여 타 지차체의 벤치마킹이 될만하다. 이에 본지는 인천시의 도시경관 사업의 세부 계획을 이번호부터 시리즈로 게재한다. 이번호에는 명품거리 조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광고물 개선 사업에 대해 집중분석한다.
■ 시민과 기업 참여 유도 시는 행정기관이 주도하는 규제일변도의 간판개선사업을 지양하고 자율적인 간판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형 광고물 설치를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나 요식업체·중개업소 등의 간판 개선을 선도적으로 추진한다. 이들의 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참여와 협조를 이끌어내 올바른 광고문화 정착을 도모한다는 것. 인지도가 있는 기업의 간판 개선을 단계별로 확대해나가며, 간판이 크고 수량이 많은 업종을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업종별로 광고물 정비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유관 단체 및 광고제작자와도 연계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대상기업은 은행, 주유소, 자동차대리점, 이동통신대리점 등이며, 업종별로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음식점 등이다. 시는 업종별로 간판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업종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은행, 자동차대리점, 이통사 대리점 등에는 업소별로 1개의 간판을 부착할 수 있도록 하고, 창문이용광고물은 표시를 금지한다. 주유소에는 상호를 표시하는 경우에 한해 1개의 가로간판을 허용하고, 간판 총수량을 3개로 제한한다. 유류가격표시 입간판은 1개만 허용하고 입간판에 특정상품 광고를 금지한다. 또 캐노피 간판의 면적을 제한한다. 부동산 중개업소나 일반음식점에는 빨간색 등 원색 사용을 금지하며, 매물소개나 메뉴 등 표기 내용도 규제한다. 이를 위해 기업이나 각 업종의 단체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협조를 요청, 단계별로 간판을 개선해 나간다.
■ 행정현수막없는 거리 조성 추진 주요간선 도로변을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선정해 관공서 등 공공기관의 현수막을 중점적으로 정비한다. 300여개의 행정현수막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인천시를 비롯해 산하 군·구가 우선 정비에 참여토록한다. 이후 중앙행정기관, 공공단체 등으로 이를 확대 적용한다. 홍보 및 계도를 통해 선전탑 17개, 아취광고물 21개도 자진정비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정현수막을 대체할만한 홍보 수단에 대한 대안도 마련, 지정게시대나 공익광고 전광판 사용을 활성화한다. 행정현수막에 대한 단속은 우선 오는 7월 30일까지 6차로 이상 도로변 54개 노선에 있는 시본청, 군·구 및 산하기관, 시 교육청 및 산하기관에 대해 1단계로 실시한다. 이후 8월부터 경찰, 세무서, 기타 중앙행정기관 및 산하단체에 확대 적용한다. 한편, 내년에는 대상가로를 6차로에서 4차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조성사업 실시 시는 총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각 군·구별로 1개의 사업구간을 정해 해당구간의 간판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역을 통해 디자인을 개발중이며, 오는 5월중 본격적인 시공에 착수해 올해 말안에 정비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 사업을 실시한 모든 군·구에 대한 평가를 통해 2차 사업에 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사업구간은 중구 동인천 역사주변, 부평로 일원 등 총 10개 구간으로 1군·구 1특화가로 조성사업과 연계 추진하게 된다. 또 사업 구간에 대해서는 옥외광고물특정구역 지정을 통해 정비의 근거를 마련한다.
■ 광고물관리전산화(RFID) 시범 사업 추진 효율적인 광고물 관리를 위해 RFID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중구, 남구 등 2개구를 통해 시범사업을 전개하며, 약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불법광고물 2차 5개년 정비계획과 연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해 전수조사량 대비 10%를 정비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40%를 정비하는 등 매년 단계적으로 추진해 2012년에 전수조사량의 100%를 정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옥외광고물등관리법 개정 및 제도적 정비를 강화한 조례를 마련하고 시범군·구와 운영관리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광고물에 대한 통계를 구축하고, 단속에 대한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 사업 개요>
Mini Interview - 인천시 도시경관과 류치현 과장
“다양한 사업 가운데 광고물 정책에 역점” 천편일률적인 정비 사업은 지양할 것
인천 도시경관사업의 실무 책임자인 도시경관과 류치현 과장을 만나 시의 사업 추진 배경 및 역점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대대적인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있다면. ▲도시의 경제가 양적으로 성장하는 등 하드웨어적인 경쟁력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으나 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실정이다. 마침 지난해 경관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으며, 2009년 세계도시엑스포나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유치를 앞두고 있어 이를 기회로 삼아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자하는 것이다. 세계도시 위상에 걸맞는 명품도시를 조성해 나간다는 게 시의 방침이기도 하다.
- 다각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26개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두가 다 중요하다. 그러나 도시를 예쁘게 포장하기에 앞서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데, 커다란 문제중 하나가 광고물이다. 광고물은 도시의 가로환경을 저해하는 제1의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우리 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이고 전략적인 사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간판거리사업, 이와 연계된 1군·구 1특화가로조성사업 등은 시의 역점사업이라 할 수 있다.
- 간판정비사업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이뤄졌던 사업들 모두 도시의 미관을 업그레이드한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정비에만 치중해 광고물에 대한 다양성을 간과했다. 앞으로 추진하게 되는 아름다운 간판거리 시범사업에는획일적인 간판 제작을 지양토록할 방침이다.
- 사업은 언제까지 추진하나. ▲이 사업은 단기사업이 아니다. 2020년 명품도시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세부 사업마다 단계적인 플랜이 마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