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46호 | 2008-04-08 | 조회수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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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 동종업계간 단가 경쟁 등의 영향으로 아크릴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 3월초 인상… 소비자가는 아직 변동없어 제조·유통사 경쟁 심화… 소비자가 ‘올리지도 못하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단가 경쟁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크릴 업계가 원자재가 상승으로 또한번 위기를 맞고 있다. 국제유가급등으로 인해 원자재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크릴 원료 MMA의 단가도 인상됐다. MMA 단가는 이미 지난 3월 약 20%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크릴 제조·유통사들은 아직 소비자가를 올리지 못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상태다.
이는 갈수록 극심해지는 동종업계간 경쟁 때문. 최근 2~3년 사이 수입아크릴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면서 업계간 가격경쟁의 신호탄이 울렸다. 또 수입아크릴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대형 제조사도 규모의 경쟁에 가세하면서 업계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원자재가가 인상분을 소비자가에 즉각 반영하기란 쉽지 않다. 경쟁업체간에 ‘가격을 올리나, 안올리나’ 눈치를 보고 있으며, 또 서로 ‘가격을 올리네, 마네’를 놓고 논의를 하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한들프라텍 관계자는 “원자재가가 상승한지 이미 한달이나 넘었지만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동종업계간 경쟁이 심해 원자재가 인상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아크릴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회원사들 사이에서 당초 가격을 10% 인상하기로 논의 했으나 당분간 가격 인상을 하지 않기로 최종 합의를 봤다고 한다. 일부 유통사는 4월을 1일부로 약 10% 정도의 가격 인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는 극히 일부일 뿐 전반적으로 가격인상을 못하는 분위기다.
원-달러 환율 및 유로화 상승도 수입 업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달러, 유로화가 상승하면서 수입가가 일부 오른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업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계 전반에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친 것 같다”고 전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동종업계간의 단가 경쟁, 국제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및 유로화 상승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업계 전반이 위축되고 있으며, 특히 영세 제조사의 경우 이중, 삼중고를 겪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