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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5:45

고품격 디자인 입은 모델하우스… 아파트 브랜드 마케팅의 진화

  • 전희진 기자 | 146호 | 2008-04-08 | 조회수 8,87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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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외벽 사이에 수풀 ‘계곡’을 품은 외관이 매우 이색적인 대우건설 ‘푸르지오 밸리’. 시선을 집중시키는 건물 디자인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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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는 자연 속에 떠있는 스테인리스스틸 구름을 컨셉트로 자연과 테크놀러지의 조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여러 가지 건축 오브제를 제공해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특색 있는 미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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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산동 자이갤러리의 외관은 바다 위에 떠있는 한 척의 배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밤이면 다채롭게 연출되는 빛으로 눈길을 끈다.

이색 외관과 문화공간 결합해 고객 마음 사로잡기 전략   
대형건설사들, 브랜드 가치·품격 상승 위한 경쟁 불꽃 
 
‘이미지와 문화를 판다’
최근 미술품 같은 외관에 문화공간을 접목한 모델하우스가 아파트 브랜드 광고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아파트 홍보나 판매, 견본을 보여주던 기존의 주택전시관이 아니라 고급스러운 건물 디자인과 더불어 공연, 전시, 영화, 이벤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주거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주택문화관’으로 업그레이드,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  

이런 모델하우스는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데 독특한 외관 디자인과 첨단시설로 고객의 시선과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지역 일대의 랜드마크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더 차별화된 모델하우스를 설치하기 위한 건설사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초호화판 모델하우스 만들기에 열을 올리면서 모델하우스의 디자인이 점점 화려해지고 대규모화되고 있다”며 “이는 자사 브랜드의 고품격 이미지 확보와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주택전시관의 문화공간화를 시도, 서울 도곡동에 ‘힐스테이트 갤러리’를 개관했다.
힐스테이트 갤러리는 지상 3층의 연면적 2,700여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 투명한 유리 커튼월의 고급스러운 외관과 넓은 목조계단이 돋보인다. 유리를 통해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해 힐스테이트가 담고 있는 집의 가치를 전달하고, 목조계단에 힐스테이트로 들어서는 ‘길’과 공연을 벌일 수 있는 ‘마당’의 역할을 부여했다. 

1층 아트빌리지에 극장과 북카페, 감성놀이터 등이 들어선 문화공간을 마련해 영화와 공연을 관람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으며 2층 유비월드와 3층 힐스스페셜은 각각 미래 주거문화 체험관과 자사 아파트 전시관으로 꾸몄다.
GS건설의 서울 서교동 ‘자이갤러리’는 자연 속에 떠있는 스테인리스스틸 구름을 컨셉트로 자연과 테크놀러지의 조화를 이룬 아파트 브랜드임을 표현하고 있다.
잔디밭과 나무계단 등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과 변화감을 주는 여러 가지 건축 오브제를 제공해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특색 있는 미관을 자랑한다.

지역주민은 삭막한 도심 속의 친환경적인 휴식처에서 음악회, 전시, 공연, 요가, 요리, 인테리어 등 다양한 문화강좌 및 행사를 누릴 수 있고 영상추적시스템과 음향 및 조명시스템, 동시통역실 등의 전문시설이 구축돼 있어 최첨단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
서교동 자이갤러리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우수산업디자인 공모전인 굿디자인전에서 건축디자인과 공공성을 잘 조화시켜 기존 모델하우스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부산 연산동 자이갤러리의 외관도 바다 위에 떠있는 한 척의 배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밤이면 다채롭게 연출되는 빛으로 눈길을 끈다.
최근 서울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밸리’는 이색적인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밸리(Valley)’란 이름처럼 건물 외벽 사이에 수풀이 우거진 ‘계곡’이 끼어있는 모습이 흥미로워 지나는 사람들마다 발길을 멈추고 둘러보거나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기도 하는 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아파트임을 나타내고 있다. 내부에 놀이터, 밸리가든과 스카이가든 등을 마련해 아이와 어른이 모두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금호건설은 서울 대치동에 건설 중이던 주택문화관을 아예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하기로 당초 계획안을 수정했다.
오는 4월 말 완공될 예정인 이 건축물은 외관에 꿈과 3차원적인 원을 형상화한 ‘드림써클(Dream Circle)’이란 컨셉트를 적용해 생각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원 내부에서 다채로운 빛깔의 조명이 그라데이션되며 연출, 사이버틱한 분위기도 자아낼 예정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건물 디자인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는데 디자인의 완성도와 공간 활용도 등을 고려했을 때 주택문화관보다는 전문문화예술관으로 만드는 것이 고객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모델하우스들은 먼저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 외관 디자인에 가장 공을 들이는데 주로 유리와 같은 투명소재, 금속패널 등을 사용해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꾸미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기존 고객은 물론 잠재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설사들의 디자인과 문화로 고객 마음 잡기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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