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알림기능에만 충실했던 부산지하철의 안내표지판이 실용성과 도시미관을 고려한 공공디자인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교통공단은 최근 부산디자인센터와 ‘공동디자인 개선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8년간 24억원을 들여 지하철 안내표지판과 광고홍보물에 대한 디자인 개선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디자인센터가 추구해 온 각종 디자인 인프라를 지하철 안내표지판 등에 접목시켜 통합이미지를 구축하고 도시미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교통공사는 우선 올해 안으로 지하철 1호선의 안내표지판을 천장에 매단 형태와 벽에 부착한 형태 등 홍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 바꾸고, 외형도 공공 디자인의 개념을 도입해 전체적인 통합 이미지를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 지하철 1호선 시청역과 2호선 광안역, 3호선 거제역을 공공디자인 시범역으로 지정해 모두 3,000만원을 들여 이들 역의 안내표지판에 대해 부산 디자인센터의 자문을 거쳐 표준 디자인으로 새 단장할 예정이다. 또 2호선과 3호선 등 나머지 노선의 안내표지판 등에 대해서는 통합 디자인 개념을 우선 수립한 뒤 순차적으로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부산지하철 3개 노선에는 폴사인 553개, 역이름 판 2,930개, 방향안내 3,488개, 편의시설 안내 1,860개, 출구안내 1,183개 등 모두 1만4,664개의 각종 안내표지판이 설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