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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4:39

채널 시장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 경쟁 과열

  • 이승희 기자 | 147호 | 2008-04-29 | 조회수 3,15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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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채널사인이 간판의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업계의 채널제작업으로의 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업체 수 증가… 가격 경쟁으로 이어져
‘채널 시장 더 이상 블루오션 아냐’ 지적도
 
채널 업계가 채널사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부터 과열되고 있는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들어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의 영향으로 채널사인이 간판의 새로운 주류로 급부상하면서 업계의 채널사인 제작업으로의 진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채널제작사의 수적 증가는 동종업계간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어 채널업계에 일대 위기감을 던져주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채널사인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채널제작업 증가 왜?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 정책의 영향으로 간판의 트렌드가 변함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 업계의 채널사인 제작업으로의 진입이 크게 증가했다.
정부가 플렉스 간판을 비롯한 실사출력 이용 광고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입체형 간판을 권장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유도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지자체들의 간판정비사업의 간판들이 대부분 채널사인으로 교체되면서 이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기존 시범가로사업의 선례에 따라 신규로 교체되는 간판은 대부분 채널사인으로 바뀌고 있는 실정.
이에 따라 업계는 채널사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련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판단해 ‘너도 나도’ 채널사인 관련업에 이미 진출했거나 새로운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사출력 업종의 채널업 진출이 높은 편이며 이밖에 아크릴 가공업, 자재유통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의 채널업 러시가 줄을 잇고 있다. 게다가 채널 벤더를 비롯해 플라즈마 등 채널 제작 관련 장비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어 채널 제작의 경험이 없는 사업자들의 채널업 진출이 원활해져 채널제작업체 수적 증가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 치솟고 있는 가격 경쟁
업계는 최근 1~2년 사이 채널 제작업에 신규로 진입한 업체를 비롯해 사업다각화를 한 업체까지 추산한다면 채널 제작업체의 수가 과거에 비해 절반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간판 시장에서 본다면 채널사인의 절대적인 수요는 늘어났지만 채널업체의 수적 증가를 고려한 상대적인 수요는 제자리 걸음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
또 업계 일각에서는 업체 수의 난립으로 오히려 체감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전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요즘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채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아직 채널사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해 망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100각 기준의 갤브 채널이 기존에 12, 3만원 가량이었는데 근래 들어 7, 8만원에서 최하 5만원까지 하락했다.
불과 1~2년 만에 채널사인의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진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의 채널업 진출 러시가 계속될 것”이라며 “업계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채널업을 블루오션으로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시장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고 진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스로 ‘경쟁 자제하자’ 자성의 목소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경쟁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채널제작업체 대표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 채널 모임의 경우 여러 차례 회의를 걸쳐 과당 경쟁을 지양하자는 논의를 했다.
이들은 경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다수의 업체가 고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출혈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데 합의를 보았다. 가격 경쟁을 지양하기 위한 대안으로 소비자, 생산자, 판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가격의 근사치는 어느 정도인지, 제작업체의 적정 마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하한선은 얼마 정도인지에 대한 기준을 논의하고 이를 자율적으로 지켜나가기로 했다.
채널 모임의 한 회원사 대표는 “모임을 통해 자주 만나고 업에 대한 발전을 논의하다보면 심각한 경쟁 분위기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가격으로 승부하기 보다 제품의 퀄리티를 높여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 제작업체 관계자는 “우리는 타 업체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거래처는 꾸준한 편”이라며 “문자 하나를 제작하더라도 각이나 곡선을 고객이 주문한 그대로 반영하고, 동일 문자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등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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