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기사

2008.04.29 14:22

LED전광판, 이벤트와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변신

  • 전희진 기자 | 147호 | 2008-04-29 | 조회수 6,427 Copy Link 인기
  • 6,427
    0
단순 광고 표출에서 탈피… 이용자 참여형 방식으로 이미지 제고
문자·동영상 표출, 실시간 홍보… 전광판은 응용력 뛰어난 미디어
 
581.jpg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대형 옥외 LED전광판으로 ‘사랑의 메시지 전하기’ 이벤트를 벌인 서울 강남구청. 구청은 봄을 맞이해 새로운 홍보전략 차원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따뜻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의 뜻을 전하고자 했다.
 
582.jpg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는 얼마 전 네티즌의 기분 상태를 수집해 도심 전광판으로 쏘는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아트 작품을 연출, 기존의 광고용 LED전광판을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로 제안한 점이 주목된다.
 
583.jpg
JS커뮤니케이션즈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기간 동안 강남역 대형 옥외 LED전광판 및 인터넷을 활용해 신한 러브(LOVE)카드와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를 펼쳤다.  간편한 방법으로 CF 같은 영상 프러포즈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광고만 전달하는 LED전광판은 가라’
LED전광판이 단순히 자체 광고 및 정보 안내만 하던 기존의 매체 수준을 넘어 최근 이벤트나 미디어 아트를 펼치는 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고객 및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이벤트와 미디어 아트를 LED전광판에 연출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이를 통해 이미지 제고를 꾀하는 기업과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홍보나 예술표현도 일방향에서 쌍방향의 교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전환돼 가고 있는 것. 
LED전광판은 문자·동영상을 표출할 수 있고 실시간 홍보가 가능한 매력적인 광고 수단이며 다양한 방법으로 응용하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특히 각광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JS커뮤니케이션즈는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있는 지난 2월과 3월 두 달간 강남역 대형 옥외 LED전광판 및 인터넷을 활용해 신한 러브(LOVE)카드와 ‘사랑의 자물쇠’ 이벤트를 펼쳤다.
한 이탈리아 소설의 ‘가로등에 자물쇠를 걸고 열쇠를 강물에 빠뜨리면 연인들은 영원히 헤어지지 않는다’는 재미있는 에피소드에서 출발, 프러포즈 방법으로 전광판을 선택하면 신청자가 원하는 시간을 정해 전광판을 통해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도록 했다. 간편한 방법으로 CF 같은 영상 프러포즈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한 여성 신청자는 “90자의 텍스트와 3장의 이미지만으로 서프라이즈한 이벤트를 마련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며 “실제로 대형 전광판에서 표현되는 영상을 보고 남자친구가 무척 감동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와 같이 ‘러브’라는 컨셉트로 여러 가지 행사를 연계해 전개, 신한카드의 대표상품인 러브카드의 브랜드 마케팅을 펼쳤다.    
서울 강남구도 지난 3월 14일 화이트데이를 맞아 옥외 LED전광판으로 ‘사랑의 메시지 전하기’ 이벤트를 벌였다.
시민들이 신청한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 중 11건을 선정해 10건은 문자로, 1건은 20초 동영상으로 표출했는데 총 90여건에 달하는 신청이 들어올 정도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으며 ‘구청에서 이런 것도 하네’라며 신선하다는 평이었다고. 

강남구청 관계자는 “정보를 보여주고 알리는 일반적인 방식은 상투적이므로 봄을 맞이해 새로운 홍보전략 차원에서 시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사랑과 감사가 넘치는 따뜻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구의 뜻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도 이러한 형태로 시민과 시민을 연결하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홍보를 계속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싸이월드는 아트센터나비와 함께 얼마 전 네티즌의 기분 상태를 수집해 도심 전광판으로 쏘는 이색 프로젝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싸이월드 커버스토리에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질문과 함께 기분을 표현하는 7가지 표정 이모티콘이 보이면 이 중에서 이용자가 하나의 이모티콘을 선택해 클릭, 이 감정 정보들은 을지로 SK T-타워의 외부 및 1층 로비에 설치된 LED전광판 ‘코모(COMO)’로 실시간 전송된다. 전광판에는 그 시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오늘의 기분 이모티콘이 나타나게 되는 것. 한 달간 진행됐는데 접속 인구가 초기 일주일 동안 10만명에 이를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고 그 이후로도 꾸준히 인기가 지속됐다고.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출신의 에릭 키르콜츠의 작품 ‘이모셔널 시티’라는 참여형 감성지수 미디어 아트를 접목해 싸이월드 및 SK커뮤니케이션즈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상업적 광고와는 차별화된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트센터나비 최두은 큐레이터는 “감성이 배제된 기능 위주의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도시민들이 참여해 그날의 자신의 기분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서로의 감성지수를 공유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LED전광판이 하게 된 것”이라며 “코모는 서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감성을 보여주는 글로벌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러한 프로젝트로 문화적인 차원에서 자사의 미래 지향적인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으며, 기존의 광고용 LED전광판을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로 제안한 것이 아트센터나비의 기획의도였다고 최 큐레이터는 밝혔다.
예술과 건축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코모는 단순히 도심에 흔히 존재하는 광고 스크린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창이자, 미술 캔버스로서 아트센터나비는 여기에 다양한 공공 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이 LED전광판을 통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전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형태의 예술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유링크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