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 기자 | 148호 | 2008-05-14 | 조회수 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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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동소문로는 안전성을 고려한 펜스와 보도용 조명을 설치해 보행자 중심으로 디자인된다.
성곽 석재의 비례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모티브 삼아 부피감을 최소화한 펜스와 특정 패턴이 없는 보도블럭을 만들어 복잡한 주변환경을 단순화시킴으로써 간결미를 추구한다.
자연이 숨쉬고 역사가 깃든 거리 ‘아라리길’
간결함 속에 전통적 비례미 재현… 돌·금속재로 격조있게 안전성 고려한 펜스·보도용 조명 설치… 보행자 중심 디자인
◆ 사업개요 성북구 동소문로가 자연과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변모한다. 삼선동사거리~동소문동사거리에 이르는 약 700m 구간을 대상으로 서울성곽을 비롯한 정릉과 같은 문화유산 등 우리 고유의 것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정릉천과 북한산 등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살린 디자인 거리를 만든다. 이와 관련, 성북구청은 동소문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실시해 ‘아라리’를 최종 선정했다. ‘아라리’는 성북구의 아리랑 고개와 연계성이 깊은 네이밍으로 ‘아름답다’에 ‘라’자를 더해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해 주는 순 우리말이라고.
◆ 디자인 특징 새롭게 단장될 동소문로는 돌과 나무 등 천연 그대로의 마감재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비례미와 간결미가 조화된 거리로 디자인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성곽 석재의 비례에서 오는 아름다움을 모티브 삼아 장식이 없는 비례 중심의 디자인으로 아라리길만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부여, 부피감을 최소화한 펜스와 특정 패턴이 없는 보도블럭을 만들어 복잡한 주변환경을 단순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화강석 보도블럭에 설치되는 펜스는 스테인리스 스틸의 금속 소재로 제작하고 황동색 정전분체도장을 해 격조 있는 분위기를 낸다. 안전성도 고려해 펜스의 뚫린 부분을 투명 강화유리로 막는다.
또한 펜스와 함께 보도블럭에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보행자 중심의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했다. 화강석 및 포천석으로 외장 마감한 풋 라이트(Foot Light)와 LED램프가 장착된 볼라드를 설치해 보조조명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선교 초입에는 아라리길 방문객들을 환영한다는 인사의 의미를 담아 LED 보행자등을 세울 예정이다. 성북구청 도시디자인과 김남주 주임은 “당초 풋 라이트와 볼라드의 조명을 보도와 차도 양쪽으로 비추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교통환경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보도 방향으로만 연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그동안 시범가로 및 간판정비사업을 여러 번 시행해 가로환경은 양호한 편이지만 서울시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에 맞춰 다시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 주임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디자인 심의가 한 달여 진행됐고 까다롭게 이루어졌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각기 달라 조율과 재심의 받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