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대표색’·600개 ‘서울권장색’도 지정 올 하반기부터 옥외광고물·버스·지하철 등에 적용
서울시를 상징하는 색으로 전통 건축물 등에서 추출한 ‘단청빨간색’이 선정돼 서울의 각종 상징물이나 공간에 적용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내 건축물이나 각종 시설물에 무분별하게 사용돼온 색채도 ‘단청빨간색’을 비롯한 10개의 ‘대표색’을 포함한 600개 ‘권장색’으로 체계화된다. 시는 시내 전역에 걸친 연구조사와 시민 여론조사,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서울을 상징하는 색으로 ‘단청빨간색’을 최종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색 정립과 체계화는 서울의 경관을 다시 그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무질서와 부조화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질서와 조화의 시대로 나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청빨간색’은 전통 색 체계인 오방색의 하나로 서울의 고궁 등 전통 건축물에서 추출된 색인 데다 월드컵을 거치면서 우리 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함으로써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색이라고 시는 선정사유를 설명했다. 시는 서울의 상징색인 ‘단청빨간색’의 세부 활용 가이드라인인 ‘서울 레드(Red) 프로그램’을 마련, 이를 시청사 등 상징공간과 기념품 같은 상징물 등 서울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곳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또 서울의 기조를 이루는 색으로는 ‘한강은백색’을 선정했다. ‘단청빨간색’과 ‘한강은백색’을 포함해 10개 대표색에 ‘남산초록색’, ‘고궁갈색’, ‘꽃담황토색’, ‘서울하늘색’, ‘돌담회색’, ‘기와진회색’, ‘은행노란색’, ‘삼베연미색’ 등 고유 색명(色名)을 지정했다. 시는 특히 그동안 무분별한 색채 사용으로 서울의 도시경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상징색과 기조색, 대표색을 포함한 600개 ‘서울권장색’을 선정, 시내 도시경관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들 600개 권장색에 대한 상황별, 종류별 적용방안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서울시 기본경관계획’에 반영해 우선 올해 하반기부터 공공시설물이나 옥외광고물, 버스와 지하철 등에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시내 건축물이나 각종 시설물 등에 적용하도록 권장해 나갈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색표집’을 만들어 오는 7월 시민이나 기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