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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4:49

채널사인, 과연 블루오션인가 - ① 왜 ‘너도 나도’ 채널사인인가

  • 이승희 기자 | 149호 | 2008-05-29 | 조회수 2,791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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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업체 급속도로 증가… 치열한 경쟁 시작
정부가 플렉스 간판을 규제하고 채널사인을 권장하면서 채널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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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업종에서 채널업 진출이 이뤄지고 있어 채널업체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채널사인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부터 치열해진 경쟁으로 관련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채널사인은 한때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여겨졌고, 이에 따라 업계의 다수가 채널 제작업에 진출했다. 특히, 최근들어 관련 소자재나 장비가 발달하면서 채널업 진출이 더욱 용이해졌으며, 그 수적 증가는 하루가 다르게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같은 채널업 쏠림현상은 자연스럽게 동종업계간 경쟁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다시 채널가 하락으로 연결됐다. 또한 유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자재가가 30~40%씩 오르고 있으나 극심한 경쟁 때문에 이를 채널가에 반영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어서 채널업계가 최악의 마진율에 직면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부의 채널사인 유도책이 간판의 획일화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책의 방향이 수정될 가능성마저 예상되고 있어 채널사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채널사인 시장의 현주소를 돌아보고 전망 및 대안을 짚어보고자한다. 이번 호에서는 채널업 편중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알아본다.  
 
정부 정책 및 연간 산업 발달이 주원인
어려운 업계 상황도 눈 돌리는 계기 돼
 
정부의 채널사인 유도책이 주원인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 정책의 영향으로 ‘플렉스 간판에서’ ‘채널사인으로’ 간판의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가 판류형 간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입체형 간판을 적극 권장하고 나서면서 한때 간판의 주류로 자리잡았던 플렉스 간판의 시대가 가고 채널사인이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사실 정부가 법규나 가이드라인을 통해 ‘채널사인을 사용하라’고 직접적인 기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개는 ‘채널사인’이라는 구체적인 용어 대신 ‘입체형 사인’이라고 포괄적으로 명기하고 있다. 하지만 정책의 모델로 선보였던 일련의 간판정비사업은 기존의 간판을 채널사인으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간판의 트렌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자건 광고주건 간에 ‘입체형 간판은 곧 채널사인’이라고 인식하게 됐으며, 실제로 신규 간판 제작시 채널사인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채널사인 수요 증가 예상… 채널업 진출 러시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간판 문화가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내부의 공멸 경쟁 심화, 이로 인한 채산성 악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던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의 방향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채널사인을 새로운 블루오션 아이템으로 인식하고 ‘너도 나도’ 채널사인으로 새로운 사업 항로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자체 간판정비사업으로 인해 당장 채널사인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게 눈에 보였으며, 앞으로도 ‘디자인 거리’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파급되는 간판 교체 계획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채널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채널업 진출 러시는 다양한 업종에 걸쳐 이뤄졌는데 특히, 정부 규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실사출력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였으며, 이어 아크릴 가공, 자재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채널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아예 이쪽으로 업종을 전환하거나 혹은 사업다각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관련 장비 및 소재 발달… 채널업 진출 용이하게 해
채널사인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자 채널제작업 뿐 아니라 관련 산업도 함께 발달하기 시작했다. 채널제작의 자동화를 겨냥한 ‘채널 벤더’를 비롯한 관련 장비가 등장했으며, 수작업을 용이하게 해주는 공구 및 소자재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채널벤더의 등장은 기존에 수작업 위주였던 채널제작방식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으며, 채널업에 경험이 부족한 타업종 종사자들의 채널업 진출을 용이하게 해주고 있다.
기존의 채널제작은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는데 공정 단계도 많고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인력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장비 작업의 경우 공정 단계를 축소할 수있고 까다로운 작업 과정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 채널업 진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채널벤더의 작업성을 보완해주는 CNC 장비와 레이저 커팅기도 등도 채널사인 제작을 겨냥해 출시되고 있다. 이들은 채널의 주소재인 금속이나 아크릴, 폴리카보네이트 등 캡소재의 절단 등 가공을 해주는 장비다.
특히, 최근에는 금속 소재 가공에 최적화된 플라즈마가 기존 금속 가공용 장비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면서 채널업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손으로 입체 절곡이 가능한 PVC 수지나 알루미늄 박판 등 관련 소재와 V커팅기, 절곡기, 입체절곡표시장치 등 각종 공구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채널업 러시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도 관련 장비는 지속적으로 보완·개발돼고 있으며,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등장 초반 비교적 고가였던 장비 가격이 점점 소비자가 접근이 용이한 가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채널업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며 이에 따른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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