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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4:42

광확산 PC, 성장 기대 예상 뒤엎고 침체 국면

  • 이승희 기자 | 149호 | 2008-05-29 | 조회수 4,59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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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수요 초과… 가격·마진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하는데 판매가 ‘제자리 걸음’
 
정부 및 지자체 등 정책의 영향으로 채널사인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자 소재나 제작 장비 등 관련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크게 급증했다.
특히, 채널사인과 궁합이 맞는 조명으로 LED가 급부상하자 해당 광원의 특성을 극대화시켜주는 빛 확산용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존 판류형 사인에 비해 사이즈가 작고 면적이 좁은 채널사인의 특성은 자연스럽게 조도 향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직진성이 강한 LED의 특성은 확산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으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빛 확산 기능을 가진 다양한 소재가 등장했는데, 각기 다른 물성, 빛 확산 방식 등 특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돼오던 3M의 조도향상필름이나 디퓨저필름과 같은 반사시트가 국내에 유입되는가 하면 베가켐, 플랙시글라스 트루LED와 같은 LED 전용 아크릴도 등장했다.

특히, 다양한 빛 확산용 소재 가운데 광확산 PC(폴리카보네이트)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광확산 PC는 기존에 공장이나 창고의 지붕에 은은한 자연 채광용, LCD 백라이트용 등 본래 다른 목적에 사용돼 왔던 소재로 내구성이나 내열성 등은 이미 검증됐기 때문에 광고 소재로서의 접근성이 용이했던 것.
따라서 다수의 제조·유통사들이 광확산 PC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공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비해 수요는 ‘제자리 걸음’이어서 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초 kg당 평균 공급가가 6,00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는데 올들어 약 30% 가량 하락해 kg당 평균 가격이 3,500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광확산 PC를 제조·유통하는 업체수가 많은데다 지난해 거대 유통사가 관련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채널사인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 또한 또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금통상 노희영 전무는 “당초 성장 예상과 달리 채널사인 수요가 주춤한 편”이라며 “시장 경쟁이 심한데다 정부 규제까지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자재가 상승 역시 제조·유통사들에게 이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GL코리아 황천남 대표는 “광확산 PC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원자재가는 상승했는데 판매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치솟고 있는 유가로 인해 원자재가는 이미 kg당 100원 이상 상승했는데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는 “금속 등 다른 소재 가격은 전부 3,40%씩 올랐는데 광확산 PC는 기존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일부 제조사의 도산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부분 제조사가 광확산 PC 뿐 아니라 여러가지 품목을 제조·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도산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광확산 PC를 생산해서 수지 타산 안맞는 부분은 다른 품목으로 보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업계는 광확산 PC의 순수 마진을 한자리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한 원자재가가 올라도 당분간 가격은 제자리 걸음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채널사인 수요가 예상과 달리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 여전히 채널사인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빛 확산용 소재의 개발 출시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꾸준할 것으로 보여 광확산 PC를 비롯해 관련 소재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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