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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9 14:41

채널사인, 획일화에서 탈피… 디자인 가미돼야

  • 이승희 기자 | 149호 | 2008-05-29 | 조회수 3,28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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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있는 CI를 표현한 채널사인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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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모티브를 활용해 채널사인의 단조로움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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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과 평면의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도 고려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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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토그램을 활용해 점포의 정체성을 잘 드러냈다.

다양한 서체 적용하고 픽토그램 활용도 높여야
다른 소재와의 실험적인 응용·접목 시도도 다양화의 일환
 
채널사인이 오히려 사인의 획일화를 초래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 역할이 개별 점포의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고 단순히 상호를 표현하는데 그치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또한 서체도 천편일률적이고 개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채널사인 자체가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한계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디자인이나 소재 활용 노력도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다간 간판이 모두 똑같아 질 것”이라며 “어차피 채널사인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개선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채널사인 사용의 증가는 지자체 간판정비사업의 영향이 크다.
정부가 판류형 간판을 규제하고 입체형 간판을 권장하면서 지자체는 ‘너도 나도’ 정부 정책의 표본이 될 간판정비사업에 뛰어들었다.
간판정비사업의 결과는 ‘판류형 간판을 채널사인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살 정도로 채널사인 일변도였다.
특히, 단기간 동안 다량의 간판을 교체해야 하는 환경은 ‘채널사인’이라는 소재의 일변도를 초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의 획일화로 이어졌다.

대부분 간판이 정체성은 없고, 규격과 서체가 비슷한 ‘닮은 꼴’ 간판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또다시 기업 간판이나 개별 점포의 간판에도 영향을 주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채널사인 획일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채널사인의 획일화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잘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개성있는 서체의 개발, 다양한 픽토그램 및 규격의 변화 등을 활용해 채널사인도 단순한 상호 표시를 넘어서 디자인돼야 한다고 전한다.
이에 대해 한 제작업체 대표는 “디자인을 가미하면 간판의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채널사인 자체도 비싼 간판이라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데 간판 가격이 더 높아지면 누가 사려고 하겠냐”고 지적했다. 또 그는 “간판이 디자인돼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현실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채널사인 다양화를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는 다른 소재와의 응용 접목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사인 디자이너는 “플렉스 간판의 그래픽과 채널사인이 이어지는 듯한 효과를 주는 등 다른 소재와의 응용 결합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사인의 문제점에 대한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성이라는 극복 과제가 남아 있다.
한 사인 디자이너는 “채널사인도 잘 활용하면 획일화를 탈피할 수 있다” 며 “하지만 소재를 제한하는 것 자체가 디자인의 제약 요소이기 때문에 소재의 다양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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