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 기자 | 150호 | 2008-06-10 | 조회수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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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경관조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조명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건물 전면의 약 1/2 면적을 풀컬러 LED로 화려하게 연출해 시선을 끌고 있는 서울 종로 효성 주얼리시티.
풀 컬러 LED, 수준 높은 조명디자인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 수요 증가·모듈 단가 고가… 업계 매출 증대에 기여
사인과 경관조명 분야에서 풀 컬러(Full Color) LED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호는 풀 컬러 LED모듈의 시장 전망과 함께 업계 과제, 법적인 보완점을 짚어보며 풀 컬러 LED모듈에 관한 기획연재를 마친다.
◆LED업계, 수준 높은 조명디자인 구사력 키워야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은 경관조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조명디자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외벽 전체가 4,330개의 유리디스크로 설치돼 있으며 그 유리디스크 뒷면에서 RGB 컬러가 한 조씩 적용돼 프로그래밍된 LED조명이 색상 및 강약 조절과 다양한 이미지를 표출하며 화려하고 다이내믹한 조명을 연출, 건축물 경관조명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이와 같이 디자인이 경쟁력인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시점에서 풀 컬러 LED는 조명디자인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한 풀 컬러 모듈은 단가가 높으므로 매출에 기여도가 높은 등 LED업계에 호기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LED업체들이 풀 컬러 LED 시스템을 만들기에는 전기 및 전자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력만 있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디자인 역량 보유가 관건이며 수준 높은 디자인에 대한 구사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LED업계의 설명이다. 아트웨어 LFS사업부 서숙 기획이사는 “풀 컬러 LED조명 연출은 컨트롤러가 핵심이며 여기서 빛을 표현하는 디자인이 결정된다”며 “빛의 각도 등 세부적인 부분을 꼼꼼히 맞춰야 하므로 시공상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패턴이 오랜 기간 연출되면 지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6개월에 1회 정도는 패턴을 변경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유연한 법 기준 적용해 시장 형성 뒷받침해야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풀 컬러 LED모듈시장에 대한 전망을 사인보다는 경관조명에서 더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토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풀 컬러 모듈 시장 자체가 어느 정도 특정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보일 만큼 크게 형성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리고 사인보다는 오히려 홍보와 랜드마크 조성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경관조명 시장이 더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LED 이준범 팀장은 “풀 컬러 LED모듈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며 “트렌드 및 정책적으로 채널사인이 보편화되는 추세 속에 이제는 어떻게 차별화된 채널사인을 만들 수 있느냐에 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풀 컬러 모듈은 사인 쪽에서도 시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는 공공디자인 열기가 풀 컬러 LED조명에도 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수. 화려해서 시각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면에서 상업지역 등의 특정지구에만 한정해 적용을 허용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진보되고 있는 조명기술에 발맞춰 이를 수용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치구 옥외광고물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업계전문가는 “옥외에서 사인 및 경관 등에 적용되는 조명은 컬러변환에 대해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LED의 경우, 점멸에 대한 규제가 심한데 깜빡거리는 연출이 자극적인 것이지, 일반적인 풀 컬러 LED의 연출과 같이 은은하게 서서히 컬러가 변화되는 표현은 자극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점멸의 기준은 시간이라고 봐야 하고 1초에 몇 번 깜빡이는지 등 관련 기준을 세부적으로 정해주는 것이 가이드라인이며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재빨리 재정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풀 컬러 LED에 대해 일괄적인 잣대를 들이대 규제 일변도로 가지 말고 사회적 환경 및 트렌드에 따라 유연하게 법 적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풀 컬러 연출이 눈의 피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 작은 크기의 채널사인에 적용을 유도하거나 면적에 대해 제한을 두는 방법, 투 톤(two tone) 등 특정 컬러로 그라데이션하면서 빛깔을 구현하는 풀 컬러 표현 방식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 연출 패턴을 몇 초 이상 금하는 방법 등 부분적인 완화를 통해 조명시장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풀 컬러 LED시장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