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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6:51

실사출력업계 “신시장 개척·사업 다각화가 살 길”

  • 이정은 기자 | 150호 | 2008-06-10 | 조회수 3,654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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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출력업계가 어려워진 경영환경 속에 신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로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활황 맞고 있는 채널사인시장 진출 잇따라
옥외광고 분야 넘어 여타 산업분야로 영역확장도

과당경쟁과 단가하락이라는 내우에 정부의 출력물 규제강화라는 외환과 맞딱뜨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사출력업체들이 신시장 개척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과거 한우물만 파던 식의 경영에서 벗어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분야로 영역확장을 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물꼬를 튼 실사출력업체들의 사업다각화 바람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들어 정부의 채널사인 등 입체형 간판 선호 정책과 트렌드의 변화 등으로 채널사인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는데 발맞춰 채널사인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옥외광고 분야 뿐 아니라 다른 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업체들도 적지 않다. 포화상태인 실사출력시장에서 피 말리는 전쟁을 치르느니 차라리 밖으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 상당수 업체들은 기존에 옥외광고업계에만 국한했던 소비자의 범주를 타 영역으로 확장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고 발굴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채널사인 러시에 너도나도 가세
사인업계에 강하고 불고 있는 채널사인 러시에 가세하고 있는 실사출력업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판류형 간판 규제 및 입체형 간판 권장에 따라 채널사인이 각광을 받으며 사인업계가 채널사인 중심으로 재편되는데 발맞춰 기존의 실사출력장비 공급업체들이 채널 벤더, CNC조각기 등 관련 장비를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다.

지난해 HRT, 하이앤텍(구 한들인터내셔널), 신화기획 등은 채널 벤더와 CNC조각기를 출시하며 일찍이 시장에 진출했다.

HRT는 작업자의 용도 및 목적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장비와 옵션을 다양화한 맞춤형 ‘멀티 벤더 매직’, 알루미늄 압출바 전용 V커팅기인 ‘CV’와 함께 CNC레이저 커팅기 등을, 신화기획은 코일 방식의 채널 벤더와 ‘플라즈마3000’, ‘CNC2000’ 등을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이앤텍 역시 채널 벤더와 CNC조각기, 워터 플라즈마 등의 아이템으로 보급형 겨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마카스아이, 재현테크, 드림인포시스 등이 채널사인업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 점유율 1위의 전세계적인 라우터 전문기업인 멀티캠의 국내총판인 마카스아이는 채널사인 소재 가공을 겨냥한 ‘멀티캠 플라즈마 절단기’를 출시하며 채널사인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플라즈마 절단기를 필두로 향후 채널사인용 가공장비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재현테크는 지난 4월 디피지쇼에서 채널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는 코일 방식의 채널 벤더 ‘채널아이’를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채널사인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드림인포시스는 입체형 사인시장을 겨냥한 레이저 커팅기 ‘월드컷 시리즈’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채널사인 제작에 직접 뛰어드는 업체들도 있다. 나눔시스템, 광명애드컴, 천성애드컴, 프로그래픽스 등이 실사출력전문업체에서 채널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대표적인 업체들로, 실사출력업계의 주름살이 더해지면서 이같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대성칼라는 채널사인 제작 관련 부자재 공급으로 방향을 틀었고, 대한디지털 역시 최근 제작부터 시공까지를 아우르는 채널사업부를 신설했다.
실사소재 제조업체 원풍은 광확산PC를 대체할 수 있는 PP재질의 신소재 ‘애니보드’에 이어 조만간 AC용 LED모듈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옥외광고 분야를 넘어 밖으로
옥외광고시장을 넘어선 다른 산업분야로의 영역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장비공급업체들은 대형프린터나 커팅기 등의 타깃을 옥외광고에 국한하지 않고 포토 및 파인아트, 건축·인테리어, 산업기기, 포장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넓혀가고 있다.
소재 무제한과 친환경성을 강점으로 하는 UV경화 프린터의 경우 옥외광고 분야보다 여타 산업에 더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는 추세다. 유리, 목재, 철판, 벽지, 휴대폰 인쇄, 자동차 계기판 등 기존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다.

UV경화 프린터를 취급하는 한 업체의 관계자는 “옥외광고쪽 보다는 건축·인테리어, 산업기기 관련시장을 타깃으로 한 어플리케이션 개발과 영업활동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며 “소재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UV장비의 특징도 특징이지만 기존의 시장은 너무 한정돼 있어 새로운 시장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들려줬다.
잉크전문제조업체인 잉크테크는 인쇄전자 부품소재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쇄전자란 잉크를 이용해 회로를 인쇄하면서 전자소자·부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잉크테크는 RFID 태크 안테나, 태양전지 전극용 잉크 등 관련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잉크테크는 올해 이 분야에서 30~4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인쇄전자가 전체 사업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3분기에는 산업용 잉크젯장비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원풍은 시트 지붕재 ‘슈퍼가드’로 성공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슈퍼가드는 인체에 해가 없고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폴리올레핀(TPO) 소재를 사용해 무게가 기존 지붕재보다 가볍고 시공이 간편하며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3월 출시한지 1년여 만에 국내외 20여곳 이상의 대형공장과 물류센터에 시공을 마쳤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의 경영환경이 나빠지는 시점에서 기존 사업만을 고집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간의 불황과 대내외적인 여건악화로 실사출력업계의 경영환경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실사출력업계의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신시장 개척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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