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그간 무분별하게 설치·관리돼 온 서울시내 각종 안내표지판과 공공시설물이 통합 설치되고 읽기 쉽고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매체의 ‘디자인 가이드라인 10원칙’을 확정, 발표했다. 지난 3월 옥외광고물 분야, 이달 3일 공공공간과 공공건축물 분야에 이어 이번 공공시설물과 공공시각매체의 가이드라인이 확정됨에 따라 서울을 지속적이고 일관성있게 개선, 관리하기 위한 5개 분야의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이 모두 완성됐다. 시는 공공시설물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로등과 신호등, 벤치와 가로화분대 등의 시설물을 통합하고, 자전거 보관대 비가림 시설, 지하철 캐노피 등 도시경관의 흐름을 차단하는 시설물을 가급적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또 원칙과 기준 없이 채도가 높은 색채, 과도한 장식과 형태로 무질서하게 설치된 공공시설물을 밀도는 낮추고 효용성은 높이는 디자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표준형·일반형 디자인을 개발, 보급해 일관성있는 도시경관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가로판매대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표준형 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교통안내 및 주차장 안내표지, 버스정류장 표지, 버스노선 안내도, 디지털 전광판 등 공공시각매체도 정보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연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통합 설치되고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혼란스럽게 표기하는 것을 지양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표지, 화장실, 승강기, 유도사인 등 주요 공공시각매체는 픽토그램의 국제 표준을 적용하고 다국어 표기 체계를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장은 “앞으로 공공시설물 및 시각매체는 과다설치를 지양하고 다른 시설물 또는 구조물과 통합해 점유공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치,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5개 분야의 디자인 가이드라인이 확정됨에 따라 효율적인 적용과 시행을 위해 검증시스템을 확립하고 사후 평가시스템을 통해 우수디자인을 발굴·장려하는 등 디자인가이드라인 체계의 조기정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시 직원, 산하 투자·출연기관, 중앙부처 등 유관기관 업무 담당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시 인재개발원에 가이드라인 관련 교육과정도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