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1호 | 2008-06-24 | 조회수 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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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3·4호선 35개 역사에 6월 1일부터 2주간 표출된 광고. 공포에 질려 바닥에 웅크려있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반전의 대가인 샤말란 감독의 영화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전략을 썼다.
지하철 2·3·4호선 35개 역사에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이미지 표출 궁금증 유발효과 톡톡… 무선인터넷 접속건수 하루 50건에서 3,000건으로 급증
반전의 대가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해프닝’이 국내 개봉에 맞춰 대대적인 지하철 프로모션 광고를 집행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영화 해프닝은 허를 찌르는 반전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자신만의 색깔로 이야기해 온 M.나이트 샤말란의 영화로, 인류를 위협하는 미스터리한 자연 현상을 그린 공포물이다.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준 식스센스의 영향으로 샤말란 영화라면 뭔가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갖는 관객들이 많은데, 이번 지하철 프로모션 광고는 이같은 ‘반전’에 대한 기대심리를 잘 활용해 톡톡한 광고효과를 봤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지하철 2·3·4호선 주요역사 곳곳의 벽면에 공포에 질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영화 주인공의 모습을 표출해 무심코 지나치던 사람들이 한번쯤 돌아보게 만들었다.
광고대행을 맡은 웹스프레드의 SC팀 배현정 팀장은 “영화 해프닝은 ‘반전’으로 유명한 샤말란 감독의 신작이면서 미스터리의 정체를 찾아가는 것이 영화의 중요한 뼈대이기 때문에 개봉 전 홍보를 위해 진행하는 시사회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일절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지하철 프로모션 광고도 내용을 전달하기 보다는 주인공들이 닥쳐 있는 극한 상황을 표현함으로써 영화의 느낌이나 장르 정보만 제공하는 것으로 궁금증을 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광고게첨 위치도 눈에 잘 띄는 곳보다는 계단을 내려오다 꺾어지는 곳이나 구석진 곳을 택했다”며 “위기에 닥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 순간적으로 맞딱뜨리면서 놀라고 ‘이게 뭐지?’라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갖도록 한 연출”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옆에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문구와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휴대폰 인터넷 접속번호를 붙였는데, 무가지 광고만 진행했을 때 하루 평균 50건에 불과했던 휴대폰 무선인터넷 접속건수가 이 광고를 집행한 이후 하루 평균 3,000여건으로 크게 늘었다.
배현정 팀장은 “보통의 경우는 지나치면서 이런 광고를 봤다고 해서 직접 무선인터넷을 접속할 만큼 적극적이지 않은데, 일 3,000건 접속이라는 수치는 그만큼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는 결과”라며 “영화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 유발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광고주도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는 영화 개봉일에 맞춰 6월 1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지하철 2·3·4호선의 35개 주요 역사에 100세트가 표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