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2008 칸 광고제’의 옥외 부문 수상작이 지난 6월 18일 발표됐다. 올해는 5,842편의 출품작 가운데 601편이 쇼트리스트에 선정됐으며, 이 가운데 64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칸 광고제 옥외 부문의 주요 수상작을 살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대상
올해 그랑프리의 영예는 BBDO뉴욕이 제작한 미국 영화 채널 HBO의 ‘엿보기(voyeur)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수상작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한 독특한 형식의 인터랙티브 광고로, 인간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티브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맨하탄 소호의 아파트 벽면에 프로젝트를 쏴 건물 안의 세상이 밖에서 들여다보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영상을 표출했는데, HBO 대표 프로그램에서 차용한 8가지 이야기가 흡사 영화처럼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건물 밖에서 이를 지켜보는 대중은 엿보는 자가 되는데, 이같은 흥미있는 스토리를 HBO에서 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프라순 조쉬 심사위원장은 “옥외광고의 개념을 재정립한 영리한 아이디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광고는 올해 OBIE어워드 최고상, 클리오 광고제 은상 수상에 이어 칸 광고제에서 그랑프리의 영예를 거머쥐며 주요 국제광고제를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타이틀 : Voyeur Project (엿보기 프로젝트) ▲에이전시 : BBDO뉴욕 ▲광고주 : HBO (영화 전문 채널)
금상 브라운의 코털 정리기 광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해 ‘이 제품은 코털 정리기이고 잘 깎인다’는 설명적이고 딱딱한 광고보다 훨씬 더 효과가 좋다. 물론 아무도 이렇게 코털을 콧수염처럼 기르지는 않겠지만, 비정상적인 설정이 희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킨다. ▲타이틀 : 마이클/토마스/노르베르트 ▲에이전시 : BBDO 뒤셀도르프 ▲광고주 : 브라운
금상 일러스트 이미지는 간결하지만 메시지는 임팩트가 있다. 부시맨과 에스키모의 모습이 겹치고, 또 시베리안 허스키와 낙타의 이미지가 합쳐져 지프의 모양이 만들어졌다. 오프로드의 대명사 ‘지프’의 광고로 부시맨과 낙타가 사는 사막에서나, 에스키모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사는 북극에서나 ‘지프로 통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타이틀 : 부시맨&에스키모 / 허스키&카멜 ▲에이전시 : BBDO/PROXIMITY ▲광고주 : 크라이슬러 코리아 (지프)
금상 ‘See the world you've been missing(당신이 놓친 세상을 보라)’. 영국 BBC방송의 24시간 국제뉴스 채널 BBC월드는 그들의 케이블 채널을 방영하는 케이블 회사들을 홍보하기 위해 이색적인 옥외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건물 외벽에 모조 케이블 와이어로 BBC월드 뉴스보도의 한 장면을 표현한 것. 건물 안에서부터 이어진 것처럼 보이는 케이블로 만들어진 이미지는 세계적인 민감한 이슈와 관련한 강렬한 장면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뉴스인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같은 뉴스를 BBC월드에서 볼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타이틀 : 케이블 - 항의하다 ▲에이전시 : BBDO뉴욕 ▲광고주 : BBC월드 (영국 BBC방송의 국제뉴스 채널)
금상 ‘Just call us(바로 전화하세요).’ 독일의 보험회사인 ‘Centraal Behher Achmea’가 시내버스의 뒷면에 착시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래핑광고를 게첨했다. 흡사 버스의 앞면처럼 보이게 완벽하게 래핑했는데, 지나가는 행인이 이 버스와 순간적으로 맞딱뜨린다면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다. 달리는 버스의 운전대를 잡은 운전기사가 한눈을 팔고 있는 것처럼 보여 보행자는 사고 직전의 위기상황에 처한 것과 같은 착각을 하기에 충분하다. 그 상황이 착각이라고 느끼는 찰나,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전화하세요’라는 문구와 보험회사의 전화번호다. 이 광고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개월 반 가량 집행돼 화제를 모았다. ▲타이틀 : BACK OF THE BUS (버스의 뒷면) ▲에이전시 : DDB 암스테르담 ▲광고주 : CENTRAAL BEHHER ACHMEA (보험회사)
은상 ‘얼마나 풍선이 크게 불어지길래...’ 장난감 자동차를 몰던 아이가 부풀어 오른 풍선껌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해 나무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는 설정이 저절로 웃음을 유발한다. ▲타이틀 : 에어백 ▲에이전시 : DUVAL GUILLAUME BRUSSELS ▲광고주 : BAZOOKA (풍선껌)
광고판이 거대한 냅킨 디스펜서로 변신했다. 이 광고는 맥도날드의 가장 큰 햄버거인 ‘Big 'n' Juicy’의 출시에 맞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 프로모션이다. ▲타이틀 : Serviettes (냅킨) ▲에이전시 : DDB 스톡홀름 ▲광고주 : 맥도날드 스웨덴
은상
런더너들은 지난해 12주간 런던 소호거리에서 반 고흐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작을 접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는 소장하고 있는 마스터피스 44점을 거리로 가지고 나왔다. 명작들을 원래의 사이즈와 똑같이 복제해 거리에 내걸은 것. 각각의 그림에는 전문가들의 음성해설을 곁들였고 행인들은 이 오디오 가이드를 전화번호를 눌러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로 하여금 원작을 찾아보고 싶게 만들자는 것이 이 캠페인의 목적이다. ▲타이틀 : The National Gallery Grand Tour (내셔널 갤러리 그랜드 투어) ▲에이전시 : The Partners ▲광고주 : The National Gallery/휴렛 팩커드
동상
‘우유의 놀라운 힘?’인도의 우유회사인 ‘아난도 우유’는 어린이들의 우유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이같은 이색 아이디어를 짜냈다. 어린이들의 판타지에 눈높이를 맞춰 우유를 마시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는 설정을 실제 빌딩에 접목했다. 빌딩의 가운데 부분에 빌보드를 설치해 아이가 건물의 일부를 밀어 밖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타이틀 : 빌딩 ▲에이전시 : 맥켄 에릭슨 인디아 ▲광고주 : ANANDO MILK (우유)
동상
뉴질랜드 TV2에서 TV드라마 ‘어글리 베티 시즌 2’의 방영에 맞춰 실시한 프로모션. 어글리 베티는 제목 그대로 못난이 베티가 주인공인 코미디 드라마. 메트로 라인의 쇼핑몰에 설치된 양면 광고판에 광고를 게첨했는데, 봉투로 얼굴 부분을 가려버리고 ‘어글리 베티 8월 30일 화요일’이라는 문구만 보이게 했다. 이 광고 덕분에 시즌2의 첫 회 평균 시청률이 TV2의 평균 시청률(8.6%)보다 높은 12.3%를 기록했다고 한다. ▲타이틀 : 어글리 베티 시즌 2 ▲에이전시 : 사치 & 사치 뉴질랜드 ▲광고주 : TVNZ TV2
동상
스웨덴의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이색광고. 건물의 발코니가 가지각색의 대형 보관함으로 탈바꿈했다. ▲타이틀 : IKEA Bigger Storage Ideas ▲에이전시: 오길비 프랑크푸르트 ▲광고주 : 이케아 독일
동상
2008원쇼 금상 수상에 이어 칸 광고제 동상 수상의 쾌거를 이룬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광고. 지난해 8월부터 3개월간 홈플러스 잠실점 오픈에 맞춰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 집행된 래핑광고로, 역사 내 기둥에 홈플러스 매장 진열대 사진을 래핑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잠실 역사를 할인점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타이틀 : 당신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홈플러스 ▲에이전시 : 제일기획 ▲광고주 :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