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진 기자 | 152호 | 2008-07-08 | 조회수 3,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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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LED엑스포2008’에 전시된 LED TV를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전광판업계, 포화된 옥외시장서 발빼 실내용 LED TV로 돌파구 모색 LED업계, 편리함 찾는 소비자 요구 반영해 AC용 모듈 속속 출시
‘실내용 LED TV’와 ‘AC용 LED모듈’이 국내 LED업계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이같은 새로운 화두는 지난 6월 24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LED엑스포2008’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다. 이번 전시회는 LED가 아웃도어를 넘어 인도어로의 접목이 활발해지면서 형광등 대체 등 일상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실용화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실내용 LED TV는 옥외광고시장에서 위기에 봉착한 전광판 업계가 고심 끝에 ‘전광판의 TV화’를 선언하고 내놓은 자구책의 일환이며, AC용 LED모듈은 기존 DC용 모듈의 AC로의 전환 즉, 불편한 SMPS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강점을 무기로 DC LED모듈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고 있다. 특히 AC용 모듈은 향후 LED모듈시장의 판도를 바꿀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LED전광판의 TV화… PDP·LCD에 대응할 경쟁력도 갖춰 ‘LED TV’는 LED전광판 업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내놓은 실내용 제품이다. 옥외용 LED전광판 시장은 대형이든 중·소형이든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신생업체가 들어서기 쉽지 않을뿐더러 기존 업체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 힘들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 수준이다. 옥외시장은 난공불락의 요새 같다는 말도 들린다. 정부가 간판, 네온 등과 더불어 전광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몇 년 전 한창 옥외광고 분야에서 대량 수요가 발생했던 호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총체적인 난국에 돌입하자, 이미 상당수의 대형 및 중소형 전광판 업체들이 인테리어와 광고효과를 겸비한 제품들을 출시, 비교적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실내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전광판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으로 어필하고 옥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제품 출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LED TV라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게 된 것. 전시회를 통해 대한전광, 싸인텔레콤, 대륙기술 등이 대형 LED TV를 잇따라 선보이며 실내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LED TV는 사실상 특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 같은 LED TV라고 해도 LED BLU를 활용한 삼성전기의 제품과는 다른 개념이다. 전광판 업체들이 선보인 LED TV는 기능을 조금 업그레이드 했을 뿐 일반적인 LED전광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 TV는 일상에서 늘 접하기 때문에 매우 친근한 존재라는 점에 착안하고 LED로 TV를 본다는 개념을 도입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신선함,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위해 LED TV라는 이름을 붙였다. 외형 디자인은 물론 고휘도의 뛰어난 화질과 탁월한 영상 재생력, 볼륨·밝기 등을 리모컨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이 TV와 유사하다.
LED TV를 출시한 또 다른 이유는 옥외를 피해 옥내에서 PDP 및 LCD와 경쟁하기 위해서이다. 크기 제한과 높은 가격 등 이들 제품의 취약점을 보완해 틈새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으로, 실내시장에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PDP 및 LCD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것. PDP 및 LCD는 크기에 제약이 있고 현재 80인치까지 상용화 됐다고는 하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이에 비해 LED TV는 규격으로부터 자유로우며 PDP 및 LCD와 비교 시, 100인치 동일한 크기인 경우 더 저렴하다. 또한 PDP 및 LCD는 햇빛 노출 시에 선명도가 떨어지지만 LED TV에서는 그런 부분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 상대적으로 연출력 면에서 섬세함이 부족한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
대륙기술 기술영업부 김주덕 차장은 “LED TV의 실내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며 “비슷한 제품이라 할지라도 컨셉트와 이름을 다르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어필할 수 있다. 전광판 업체들은 이러한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적극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기에 제약이 없고 해상도 및 영상 표현 기술이 날로 발전함에 따라 LED TV의 전망은 낙관적이며 실내 전광판 시장도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시장 확대를 위해 국내만이 아니라 전광판 수요가 많고 꾸준한 해외 시장을 뚫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AC LED 국내외 수요 지속적 증가 AC(교류)용 LED모듈시장이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초 AC용 LED모듈의 출시가 두드러지면서 DC(직류)용 모듈과의 경쟁이 본격 점화된 이후, 지속적인 상승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반도체, 부창싸인, 에프에스코리아네트웍스 등 AC용 모듈시장에 진출한 선발업체들의 뒤를 이어 삼신전공 그리고 이번 전시회에서는 퓨쳐라이트, 인성엔프라, 진영정보통신이 정전류 방식의 방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가지고 가세했다. 이 밖에도 AC용 모듈을 개발 중이거나 출시를 앞둔 업체들이 여럿 있으며 선발업체들의 경우, AC 제품 업그레이드 및 증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AC용 모듈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AC용 LED모듈이 이렇게 급부상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편리함’을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 때문이다. ‘바늘과 실’의 관계처럼 DC용 LED모듈에는 직류를 교류로 변화시켜 주는 전원공급장치(SMPS)가 반드시 따라붙어야 하는데, AC용 모듈은 각 모듈 내부에 고집적·극소화된 SMPS가 내장돼 있으므로 별도의 SMPS가 필요 없다. 따라서 110V 및 220V AC 전원에 바로 꽂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는 SMPS로 인한 여러 불편함을 경험했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DC 모듈과의 차별화된 강력한 경쟁력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업계는 AC용 LED모듈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의 익숙한 DC 제품만 쓰려는 마인드, AC 제품에 대한 충분치 못한 검증, DC 제품 대비 다소 높은 가격 등으로 초반에 난항이 예상됐었지만 ‘편리함’이란 달콤함에 새로운 입맛을 들인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요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퓨쳐라이트 이승호 부장은 “최근 AC용 LED모듈에 대한 시도가 계속 늘고 있고 AC 시장을 겨냥한 부품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며 “AC용 모듈은 간판 시장에서 수요가 대거 예측됨에 따라 향후 시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또 “AC용 모듈은 해외에서도 호응이 높은데 특히 일본에서의 요구가 많아 이번 전시회에도 일본 바이어들을 주 타깃으로 홍보를 펼치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