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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5 09:54

서울 디자인거리, 천호대로서 첫 삽

  • 154호 | 2008-07-25 | 조회수 1,17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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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9월 말까지 530m 구간 재단장
남대문로·능동로 등도 내달 착공
 
서울의 천호대로는 경기도 동남부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에 해당한다. 이 중 강동구의 천호사거리∼길동사거리 구간은 길가에 현대백화점·이마트가 서있고 뒤쪽으로는 먹자골목이 있어 강동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 하지만 디자인이 제각각인 환기구·분전함 같은 시설물이 보도 위에 어지럽게 있어 복잡하고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 이런 길이 가을에는 디자인도 산뜻하고 녹음 우거진 거리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조감도>
강동구는 “천호사거리∼길동사거리 530m 구간에서 29일 ‘디자인서울거리’ 공사를 시작해 9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디자인거리로 지정한 30곳 중 천호대로에서 가장 먼저 공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디자인서울거리는 보도블록·가드레일 같은 거리 시설물의 디자인을 통합하고 광고물을 개선하면서, 시민들이 걷기 편하도록 바꾸는 사업이다.
이 구간에 있는 지하철 출입구 등 보도상에 있는 지하 출입시설은 최대한 유리를 사용해 탁 트인 느낌을 주게 바뀐다. 이마트 앞처럼 보도 폭이 넓은 곳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고 작은 공연도 열 수 있는 쌈지공원을 만든다. 자동차의 보도 출입을 막는 말뚝(볼라드)·분전함·벤치 같은 시설물은 빗살무늬토기·나무·자갈돌 무늬로 통일한다. 강동구가 한강변의 선사 유적지라는 역사성을 활용하는 것이다. 덩치가 커 보행을 방해하는 배기구·환기구는 벤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시설물로 다시 꾸민다.
보도는 화강석 판석을 깔아 거리의 통일성을 높인다. 보도에 심어져 있는 가로수는 간격을 8m로 정비하고, 보도 폭이 넓은 곳은 보도 가운데에도 가로수를 심어 그늘을 확보하기로 했다. 차도 위의 안전지대처럼 늘 비워놓는 공간이나, 차도 중간에서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섬에도 녹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처럼 천호대로를 디자인거리로 꾸미는 사업에는 서울시 및 강동구 예산 39억원이 쓰인다.
강동구청 신부철 도시경관과장은 “디자인거리 조성이 끝나면 천호대로는 강동구만의 정체성을 가지면서도 누구나 머물고 싶어하는 명품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디자인거리 중 남대문로·이태원로·능동로·동소문로·강남대로도 다음달 중 공사가 시작돼 10월께 마치게 된다. 서울시는 나머지 디자인거리도 연말부터 내년 9월까지 모두 공사를 끝낼 방침이다.
<중앙일보.2008.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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