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54호 | 2008-08-11 | 조회수 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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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지구 온난화 시대, 아름답고 에너지 절약적인 거리간판 만들기’를 주제로 녹색소비자포럼 토론회가 개최됐다.
장우진 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고효율 간판 조명’이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소등 대신 고효율 에너지 사용 적극 검토 필요성 토론회서 제기 ‘눈길’ “간판도 LED 일변도 탈피… 적절한 조명 취사선택해야” 주장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간판, 경관 등 거리의 조명 끄기 정책들이 잇따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주도하의 무조건적 ‘조명 끄기’가 에너지 절약을 위한 최적의 대안이 아니라며, 고효율 기기를 개발해 쓰자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7월 24일 ‘지구 온난화 시대, 아름답고 에너지 절약적인 거리간판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녹색소비자포럼 토론회에서 서울산업대 장우진 교수가 제기했다. 장우진 교수는 먼저 ‘고효율 간판 조명’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총 발전량은 약 6,800만 kw였다”며 “이를 기준으로 조명 전력을 20% 줄인다면 총 272만 kw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원자력 발전소 2기를 덜 지어도 되는 수준이며, 연간 1조 3천억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이같은 조명 에너지 절약을 간판 및 가로등 끄기로 실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 보고에 따르면, 가로등을 끌 경우 범죄나 교통 사고 발생율이 높아진다는 것. 또한 “간판의 경우도 소등시 광고 효과가 반감돼 발생할 수 있는 영업적 손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전문가인 정부의 주도에 따라 이뤄지는 ‘조명 끄기’ 대신 고효율 기기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전등,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안정기나 기구의 효율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다 정확한 에너지 효율을 따져볼 것을 권장했다. 즉, 전등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 조명에 적합한 최적의 조건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정확한 계산법이나 설계용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조명의 설계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장 교수는“LED가 상대적으로 고효율 기기로 평가되고 있고, 15/30 등 정부의 LED 유도 정책에 따라 간판에도 LED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LED가 모든 간판의 최적의 조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시류에 편승해 무조건 LED를 사용할 게 아니라 간판의 형태 및 종류별 특성에 따라 최적화된 조명을 취사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장우진 교수 외에도 이경아 동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가 ‘환경적 측면, 에너지 측면, 도시미관 측면, 경제적 측면에서 거리간판 다시보기’라는 주제 발표를 했으며, 박영윤 행정안전부 지역활성화과 서기관, 박성근 디자인서울총괄본부 도시경관담당, 조항문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기반연구본부 연구위원, 이기명 에너지 시민연대 사무처장, 최동열 삼성전기 기술전략팀 책임, 명범영 휴네텍 기술이사 등이 패널로 참가해 각 분야를 대표해 의견을 개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