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5호 | 2008-08-26 | 조회수 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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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I의 최고경영자 가이 게히트(원내 사진)가 EFI의 사업영역과 향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젯트리온’의 국내 런칭을 기념해 EFI와 거성교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EFI의 후미테루 미나미 상무, 가이 게히트 최고경영자, 거성교역 이선구 대표, 박종인 부장.
라벨 및 포장인쇄 프린터 ‘젯트리온’ 런칭 맞춰 내한 지난 8일 기자간담회 통해 EFI의 사업비전 제시
세계적인 디지털프린팅기업인 EFI의 최고경영자(CEO) 가이 게히트(Guy Gecht)가 내한해 지난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옥외광고 및 인쇄 관련 전문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가이 게히트의 이번 방한은 라벨 및 포장인쇄 프린터 ‘젯트리온(Jetrion)’의 국내 런칭에 맞춰 이뤄진 것으로, 가이 게히트는 이날 행사에 한국과 일본의 잉크젯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EFI재팬의 후미테루 미나미 상무, 박종인 부장과 함께 참석해 EFI의 향후 계획 등에 대해 2시간에 걸쳐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이 게히트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닌, 퍽이 튈 곳으로 간다”는 캐나다의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하면서 “환경의 변화에 뒤늦게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업계의 리더로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고 선두적인 위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혁신과 대안을 찾아갈 것”이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그는 “향후에는 일반적인 종이 인쇄가 아닌 특수인쇄 분야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며 EFI도 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FI는 프린팅시장의 영역확대와 세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향후 각각의 시장에 타깃화한 솔루션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FI는 타깃 세분화의 일환으로 지난 드루파208에서 스크린 인쇄시장을 겨냥한 DS시리즈와 라벨·포장 인쇄시장에 맞춰 개발한 ‘젯트리온4000’을 선보인 바 있다.
EFI는 오는 9월 국내에 ‘젯트리온4000’의 데모센터를 오픈하면서 국내의 라벨 및 포장인쇄 시장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후미테루 미나미 상무는 “젯트리온4000은 UV잉크 탑재로 PET, 종이, BOPP 등 다양한 라벨 및 포장소재에 직접 프린팅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터로 분당 30m의 인쇄가 가능하다”며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성이 높아 기존의 플렉소 인쇄 대체용으로 향후 시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의 라벨 및 포장인쇄 시장은 2조 7,000억원 규모로 아직까지는 아날로그 시장인 만큼 시장이 매우 넓다”며 “9월에 세계에서 최초로 젯트리온4000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젯트리온 국내총판은 거성교역이 맡았다. 뷰텍 프린터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박종인 부장이 설명을 맡았다. 박 부장은 Webb Consulting의 자료를 인용해 “2m급 이상의 슈퍼와이드 포맷 잉크젯 시장에 있어 UV경화 프린터가 솔벤트 프린터의 침체 속에서 200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밝히고 “뷰텍 QS시리즈는 1,080dpi 해상도에 3~4포인트 글씨까지 선명하게 표현하는 고품질과 빠른 출력속도를 갖는, 안정성을 신뢰할 만한 UV경화 프린터”라고 강조했다.
EFI는 이날 간담회에서 뷰텍과 젯트리온 비즈니스에 이어 추가적으로 셋업하게 될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가이 게히트는 “EFI는 2005년 뷰텍을 인수한 이후 프린터 개발에 대한 R&D 투자비율을 2배 이상 늘린 결과 지난해에 연평균 성장률 7%를 크게 웃도는 20%가량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젯트리온에 이어 조만간 소형 UV경화 인쇄, 타일인쇄, 섬유인쇄 분야 각각의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FI는 저가형 UV경화 프린터 시장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라스터 프린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개발한 H700, T600, T1000 등 소형 UV프린터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EFI는 또 UV기술을 이용한 타일인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젯터블(Jettable)과의 제휴로 세라믹 타일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그 결과물을 데모 공개할 예정이다. 코밋(Kormit)과는 티셔츠 인쇄기 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질의응답 이날 간담회는 가이 게히트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EFI 관계자들의 PT 발표 이후 질의응답 순서를 가진 후 마무리됐다. 다음은 질의응답 주요내용이다.
“한국의 라벨·포장인쇄 시장 규모 2조 7,000억원… 시장 가능성 커” 소형 UV프린터에 대한 니즈 맞춰 ‘라스터 프린터’와 전략적 제휴
Q = 국내에서 ‘뷰텍 프린터’하면 안정성이 높은 하이엔드급 프린터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여타 프린터에 비해 가격이 비싸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도 한데. A = 뷰텍은 높은 생산성과 출력 퀄리티를 갖는 산업용 프린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볼륨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미마키 등 소형 UV프린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스터 프린터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프린터 개발을 하고 있는 상태다. 조만간 소형 UV프린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Q = 이번에 ‘젯트리온4000’을 국내 런칭하게 됐는데, 한국의 라벨 및 포장인쇄 시장에 대한 전망은. A = 한국은 2조 7,000억원이라는 규모의 큰 시장이다. ‘젯트리온4000’을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설치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 거성교역과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갈 계획이다.
Q = UV시장의 현황을 어떻게 보는가. A = 전세계적으로 솔벤트시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솔벤트에서 UV로 급격하게 시장이 이동할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UV가 솔벤트보다 친환경적이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많이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고가의 UV장비를 도입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일본의 경우 롤 소재가 표준이고 평판이 따라가는데, 한국에서는 롤 소재보다는 평판 소재에 대한 니즈가 크다. 공급자 입장에서 어플리케이션 제시 등에 있어 평판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시장이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시장의 요구에 맞춰 세밀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Q = HP라는 거대한 경쟁자가 있는데. A =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이미지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뷰텍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EFI가 소프트웨어 회사이기 때문에 컬러매칭에 있어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고, 뷰텍은 잉크제조회사로 출발한 이력을 갖고 있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EFI는 향후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수인쇄 분야에 포커스를 맞출 생각이다.
Q = 솔벤트시장에 대한 전략은. A = 솔벤트 프린터에 대한 마케팅은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UV로 가는 추세다 보니 기존의 뷰텍 솔벤트 프린터 유저가 UV로 장비를 교체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기존의 솔벤트가 갖는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옥수수 추출 성분으로 만든 ‘뮤바이오 잉크’를 개발한 상태다. 유럽 등에서는 환경규제가 심해 솔벤트 프린터가 설치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도 환경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본다.
Q = 거성교역이 지금은 HP로 흡수 합병된 누어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뷰텍의 젯트리온 국내총판을 맡게 됐다. 사업 영역이 겹치는 문제는 없는가. A = 젯트리온 시장은 기존의 누어, 뷰텍 등이 갖는 시장과 시장 자체가 다르다. 젯트리온의 시장은 기존의 라벨 및 포장인쇄에 쓰이는 방식인 플렉소 인쇄를 대체하는 쪽이다. 이 시장은 새로 생기는 시장이고, 각각의 시장에 맞는 포지션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