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5호 | 2008-08-26 | 조회수 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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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국내외 악재로 4대 매체는 물론 옥외도 ‘올림픽 특수’ 실종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되면 광고업계에서 으레 등장해온 ‘올림픽 특수’라는 말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무색한 말이 됐다. 올림픽 개최 전부터 쓰촨성 대지진, 티벳 사태 등 중국발 악재가 잇따른 데다 국내의 상황도 경기 침체의 장기화 속에 촛불시위로 인한 정국 및 사회불안이 이어진 영향으로 기업들이 올림픽 광고에 주머니를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광고업계는 이번은 올림픽이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내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는 이유로 기대치가 컸던 상황. 그러나 국내외적인 악재가 겹치며 경쟁적으로 광고전에 뛰어들었던 예전 올림픽과 다르게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업들이 올림픽 광고에 돈을 쓰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올림픽 특수의 최대 수혜자였던 방송광고 조차 일찌감치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부터 멀어진 상황. 일반적으로 월드컵이나 올림픽의 경우 최소 6개월 전부터는 후원기업 등을 중심으로 광고 특수가 시작되는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런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일부 대기업만이 올림픽 관련 TV광고를 내보냈을 뿐 예년보다 기업들의 올림픽 관련 TV광고가 눈에 띄게 줄었고 신문, 라디오, 잡지 등 나머지 4대 매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대 매체의 상황이 이러한데 옥외광고업계라고 다를 바 없었다. 굵직한 올림픽 관련 옥외광고 집행은 전무했고, 일부 기업에서 돈이 적게 드는 이벤트성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이 전부였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의 행사 때마다 대대적인 옥외광고 집행을 했었던 스포츠 브랜드들조차 이번에는 올림픽 광고가 아닌 일반 상업광고를 표출했을 정도다.
한 대행사 관계자는 “이번에는 올림픽 특수의 ‘특’자도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다”며 “올림픽이나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아무리 없어도 몇 건의 굵직한 옥외광고 집행사례가 나오곤 했는데 이번에는 올림픽 특수가 전무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행사 관계자도 “흔히 광고업계에서 올림픽 특수라고 하면 방송광고를 두고 하는 말인데 올해는 방송광고 조차도 특수가 실종됐다”며 “4대 매체와 연계한 옥외광고 집행이 주류를 이루는 현실상 이번에는 유독 올림픽 관련 옥외광고를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