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사람에게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잘생긴 외모, 또는 뛰어난 능력이나 인품일 수도 있다. 이는 타고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이뤄진다고 생각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도시에도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경관이 아름다운 거리일수도,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공간일 수도 있다. 이러한 도시환경의 디자인이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도시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시환경은 양적 성장에 목표를 두고 정신없이 달려온 결과 경제성장과 더불어 도시의 구조와 기능이 다양해지고 상당한 생활수준의 향상을 이뤘으나, 도시민의 질적·정신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쾌적하고 정감 있는 도시·생활공간 조성에는 무관심했다. 도시를 단지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도구로 인식했을 뿐, 생활의 터전으로 만들고자 하지 않았으므로, 오늘날의 도시는 삶의 공간으로 생각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됨으로 인해 대규모 개발사업보다는 살기 좋은 도시, 정체성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환경디자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렇듯 도시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력적인 도시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우선, ‘도시’의 의미를 생각하자면, 광범위하고 다양한 계층과 성격의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으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환경, 자연환경과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장소를 말한다. 인간, 건축물, 자연환경이 적당한 비율로 조화를 이룰 때 도시환경은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도시환경이 나아갈 방향은 인간의 안정성, 건강성, 쾌적성을 만족시켜야 한다. 도시환경 디자인의 요소로는 가로를 구성하는 물리적 요소 즉 자연물과 건축물, 그리고 건축물의 전면, 파사드(Facade)와 간판과 같은 부착물이 있다. 또한 가로공간에 설치된 가로수, 가로등과 같은 장치물이 있고, 사람의 옥외활동을 돕는 스트리트퍼니처 등이 있다.
① 벤치, 스튤, 의자와 같이 사람의 휴식을 위한 도구로서 휴식계 ② 음수대, 재떨이, 휴지통, 공중화장실과 같이 신체 부근이나 환경을 청결하게 보존하기 위한 위생계 ③ 매점, 키오스크, 자동판매기와 같이 신문이나 간단한 일용품을 판매하는 매점계 ④ 안내사인, 게시판, 간판등 거리 안의 행동과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정보계 ⑤ 축제나 이벤트를 위한 행사계 ⑥ 공원이나 유원지 등의 놀이계 ⑦ 공원이나, 보도, 차도 등 야간의 안전과 연출을 위한 조명계 ⑧ 가로의 교통기관의 운영과 이용을 위한 교통계 ⑨ 도시의 전기, 가스, 각 시설의 관리를 위한 관리계 ⑩ 공원이나 가로, 대형 옥내 공간 등의 경관 만들기를 위한 수경계 ⑪ 장애자, 고령자등을 위한 여러 가지 도구 등이 있다.
지역특성을 살리면서 도시환경요소들이 조화를 이뤄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 다음의 3가지 기본적인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휴먼·도시스케일의 환경형성
사람은 원초적으로 땅의 기를 받으면서 수평적 이동에 익숙하다. 도시에 고층건물이 들어설수록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은 자연과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과 긴장감을 받지만, 적절한 높이의 건물은 우리에게 편안함과 여유를 가지게 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도시는 수평의 제한된 공간을 수직적인 공간 확보로 해결하려 하지만 휴먼스케일과 도시규모에 맞는 건축물의 높이로 수평적으로 분산시키면서 스카이라인을 보호,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sky line
지역특성을 살린 환경 형성
전국 일률적인 관련법의 적용과 도시를 보는 획일적인 시각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도시가 칙칙한 콘크리트 건물과 아파트숲, 획일화된 가로시설물 등 개성 없는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어 지역적 특성을 느낄 수 없다. 해안도시, 내륙도시, 대도시, 중소도시, 역사의 도시, 신도시 등... 그 고유의 장소성, 역사성, 지역성과 잠재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생활양식과 가치체계도 다르다. 이러한 고유한 특성을 살려 역사 깊은 도시는 역사적인 옛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도시는 그에 걸맞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특성을 살린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도시환경이 이루어질 때 지역민은 지역에 대한 애착심과 자긍심을 느끼고, 지역이미지, 장소마케팅의 제고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 나가노현 오부세읍(小布市町) 농업특산물과 이들 자연물의 가공 산업을 특화로 하는 지역인 만큼 가능한 전통적인 경관의 특징을 깨트리지 않는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색채는 될 수 있는 한 원색 의 사용은 피한다. 무채색과 차색 등 지역의 자연물과 어울리는 색을 사용하도록 한다.
지역특성 분류
친환경적인 도시환경창조
도시에서의 친환경적인 공간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비생산적인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안이다. 강변이나 하천, 옥상이나 뒷골목, 거리나 도로를 개방공간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개방공간이 녹지면 더욱 좋지만 도심에서는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면 인공의 연못이나 정원, 또는 친환경조형물을 설치한다. 최근 도시에서의 친환경공간의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도로와 생활하천이다. 도시공간의 약 30∼40%가 도로와 생활하천의 공간이라고 생각할 때 그 규모는 엄청난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의 도시들은 ‘도로의 공원화’와 하천의 ‘휴식공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 도시의 특성에 걸맞는 공간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의 관심밖에 있는 공간들을 문화의 공간으로 또는 테마공원으로의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