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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9 16:43

대형출력업계, 야립 연내 재개 불발에 ‘짙은 한숨’

  • 이정은 기자 | 156호 | 2008-09-09 | 조회수 3,13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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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요처인 야립시장 공백 장기화로 시장 어려움 가중
하반기에도 이렇다 할 호재 없어 잿빛 전망 쏟아져

추진일정의 지연으로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연내 재개가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야립광고 물량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해왔던 대형출력업계가 짙은 한숨으로 하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사출력업계는 과당경쟁과 단가하락이라는 내우와 정부의 판류형 간판 배제 정책이라는 외환에 맞딱뜨리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형출력업계의 경우 큰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기금조성용 광고사업까지 중단되면서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어 온 상황.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은 대구U대회 지원법을 끝으로 한시법 시한이 2006년 12월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철퇴를 맞으며 2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맞고 있다. 대형출력업계로서는 중요한 수요처가 통째로 증발된 것과 같은 상황을 맞은 셈인데, 정부의 규제 강화로 가뜩이나 일거리는 줄고 업체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단가가 곤두박질치고 상황에서 겹친 악재이다 보니 업계에 미치는 여파가 상당했다. 때문에 고가의 3m급 이상 대형출력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출력업체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재개를 학수고대해 왔던 상황.

지난해 말 옥외광고물등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근거법이 마련되고 올해 5월 사업의 주체가 될 옥외광고센터가 발족하는 등 사업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대형출력업계가 올 하반기 시장에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
그러나 하반기에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추진일정 지연으로  또 다시 해를 넘김에 따라 대형출력업계는 올 하반기도 어려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한 실사출력업계 관계자는 “단가는 바닥을 칠대로 쳤고, 시장에 나오는 출력물량도 급격하게 줄어 장비를 놀리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며 “다들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에 큰 기대를 걸었는데 또 다시 해를 넘기게 됐다고 하니 하반기는 또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요즘 업계는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그나마 야립 물량이라도 나오면 업계에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를 더욱 힘들고 고달프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요즘 업계의 분위기는 매우 흉흉하다. 경기불황의 여파와 규제강화가 맞물려 전체적인 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업체가 난립하면서 제살깎는 과당경쟁의 악순환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업체들마다 너나 할것 없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것. 출력시장의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신규 장비의 수요는 꽁꽁 얼어붙은 대신 중고 장비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업체들도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대형출력업체들의 경우는 특히 고가의 장비 도입에 따른 투자비 부담은 물론 인건비, 임대료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좋지 않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출력업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요즘 한창 붐을 타고 있는 채널사인 제작에 발을 담그는 출력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야립이 불발되고 올 하반기에 이렇다 할 호재도 없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잿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며 “무너지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나타날 것이고 자연스럽게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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