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56호 | 2008-09-09 | 조회수 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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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업·주유소·이통사 등 다양한 업종서 서울시 가이드라인 따른 불가피한 교체도
정부 및 지자체 등 공공기관 정책의 영향으로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는 간판 시장에 올 하반기 기업 간판 교체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융기업, 주유소, 이동통신사 등 다양한 업종의 교체 소문이 이어지고 있는 것. 금융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기업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며, 주유소는 SK 주유소,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이다. 또한 이동통신사의 경우 지난해 KTF, 올해 SK텔레콤이 교체한 데 이어 엘지텔레콤이 교체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줄줄이 예고되고 있는 이번 간판 교체는 단순히 CI 변경에 따른 것만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 가이드라인 등 간판 규제가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 금융권이나 주유소는 비교적 기업 간판 가운데서도 간판의 사이즈가 큰 업종이라 서울시 가이드라인을 비롯한 관련 규제책에 적합하지 않아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간판 교체는 CI 교체의 개념은 아니다”며 “관련 법규의 강화에 따른 변화”라고 설명했다. 주유소의 경우 CI 교체에 따른 것도 아니고 관련 규제책에 의한 불가피한 조정도 아니다. 지식경제부가 LED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적 지원에 따른 것. 지경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민·관 공동 LED 보급촉진펀드를 600억 규모로 조성하고 전력기금에서도 595억원의 설치 장려금을 투입해 대형 프랜차이즈 사업장의 LED 조명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조명을 사용하는 주유소나 할인마트, 편의점 등이 그 대상인데, 이번에 SK주유소,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 주유소가 시범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이통사 엘지텔레콤은 기존 대리점 매장인 ‘폰앤펀(Phone&Fun)을 새로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 ‘오즈(OZ)’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으로 대대적인 SI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T플라자, AIG 손해보험 등 일부 기업이 CI 교체 작업을 준비중이다. 이같이 하반기 간판 교체 소식이 이어지면서 업계가 반색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차피 간판 규제 때문에 간판 수요와 크기가 작아 기업 간판의 마진이 줄어들고 있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