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6호 | 2008-09-09 | 조회수 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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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진 속에 전화번호 안내업체 ‘114.co.kr’의 가상 광고판이 세워진 모습. 25개구 어디를 클릭해 이동하더라도 광고판을 볼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사막 한복판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고 이를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배포하는 이색 전략으로 관심을 모았던 맥심의 광고. 지애드솔루션이 개발한 광고기법은 이처럼 직접 대형 광고물을 제작하지 않고 항공사진, 전자지도 속에 가상의 광고판을 세울 수 있다.
지애드솔루션, 옥외광고와 항공사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광고기법 개발 포털 파란의 항공사진 ‘윙스’ 통해 9월부터 광고게시 본격화
지난해 미국의 남성잡지 맥심은 잡지 발간 100주년을 기념해 별난 광고 전략을 세웠다. 맥심은 세로 33.53m 가로 22.86m 크기의 대형 여배우 비키니 사진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사막 한 가운데에 눕혀 설치했다. 비키니 사진의 주인공은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의 주연배우인 에바 롱고리아. 맥심은 그녀의 비키니 사진을 인공위성에서 촬영해 언론사에 배포해서 큰 홍보 효과를 거뒀다. 맥심의 광고가 사람들의 눈길을 끈 것은 에바 롱고리아의 대형 비키니 사진을 위성사진으로 찍어 보여준 색다른 광고 형태였기 때문. 세계 곳곳의 고속도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형 옥외광고판을 위성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한 역발상이 광고주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맥심의 광고 전략은 일회성에 그치고, 엄청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맥심처럼 위성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광고물을 직접 제작하지 않고 인터넷 화면에서 에바 롱고리아의 사진을 볼 수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큰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이같은 발상에서 착안한 새로운 방식의 광고기법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지애드솔루션(대표 김상범, www.g-ad.net)은 기존의 옥외광고와 항공사진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광고 기법을 개발하고, 이달부터 KTH가 운영하는 포털 파란(www.paran.com)의 항공사진 ‘윙스(Wings)’에서 이같은 광고기법을 실현하고 있다. 이 새로운 광고기법은 항공사진 영상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대형 광고판을 세우는 것으로, 앞서 언급했던 에바 롱고리아의 비키니 사진을 실제로 제작하지 않고 항공사진에서 볼 수 있도록 구현한다. 예를 들면 중구에 소재한 삼성본관 옆에 가상의 광고판을 세우고, 잠실 롯데월드의 지붕에 로고를 표출하는 식이다. 지애드솔루션의 최영기 이사는 “각종 포털에서 제공하는 지역정보 서비스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다는데 착안해 항공사진, 전자지도 등 종합지리정보 서비스에 가상의 옥외광고판을 덧씌우는 광고 기법을 개발하게 됐다”며 “위에서 아래로만 찍는 위성사진과 달리 파란의 항공사진은 45도 각도에서 찍어 건물 및 주변 식별이 보다 용이한 장점이 있는데 이에 맞춰 광고판 역시 사실감 있고 다양하게 표출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노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은 새롭게 신기한 광고 기법 덕분에 해당 광고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고 클릭 한 번으로 광고업체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H 파란은 여타 포털에 비해 풍부하고 특색 있는 지역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국내 포털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항공사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서울 전 지역 및 인천, 경기 대부분의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추후 6개 광역시에 대한 항공사진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부동산지도 및 일반지도와의 더블보기 기능을 지원해 지도 화면을 분할해 같은 위치를 서로 다른 종류의 지도로 함께 볼 수도 있다. KTH의 김기영 본부장은 “파란 항공사진 ‘윙스’는 구글 어스의 위성사진보다 더욱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장소의 항공사진에 가상(假象) 광고판이 들어가 있는 것을 신기해 한다”고 말했다. 지애드솔루션은 파란 항공사진 ‘윙스’에 서울 25개 전체에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부터 전화번호 안내업체 ‘114.co.kr’을 스타트로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며, 추가적으로 H사, D사 등 대형 광고주들과도 광고계약을 타진하고 있다. 지애드솔루션은 ‘광고수단이 구비된 전자지도 검색장치 및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 중에 있으며 향후 해외 특허 등록도 추진할 예정이다. 지애드솔루션 김상범 대표는 “지애드솔루션이 개발한 광고 기법은 항공사진은 물론 위성사진, 인터넷 지도상에서도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어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광고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