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57호 | 2008-09-30 | 조회수 3,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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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영상물 ‘모카’에서 한국의 영문 스펠링이 역동적으로 흐르고 있다.
비행기가 움직이는 영상이 표출되고 있다. ‘모카’는 신문로의 남쪽 방향인 남산3호 터널, 덕수궁, 시청 쪽에서 잘 볼 수 있다.
건물 외벽에 세계 최대 규모의 23×91.9m크기 LED 설치 ‘화제’ 매일 밤 4시간씩 디지털아트 선보여… 도심의 새로운 볼거리 창출
서울의 야경을 아름답게 수놓는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가 등장해 화제다. 그간 문화예술사업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가져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2006년 11월부터 약 2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 최근 입주를 완료한 종로구 신문로 소재 본관 외벽에 첨단 디지털 미디어 캔버스를 구현한 것. 금호아시아나 본관(Main Tower)은 기존 사옥(금호아시아나 1관)과 신문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으며, 연면적 약 6만㎡, 높이 119.5m, 지상 29층, 지하8층 규모로 건물 내외부에 혁신적인 설계와 디자인이 적용됐다. 정면에서 보이는 건물 외관은 상승과 포용을 의미하는 부드러운 곡선이 돋보인다. 특히 남쪽인 건물의 뒷면에는 폭 23m, 높이 91.9m 규모의 LED를 설치해 야간에 화려한 색상의 다양한 영상들이 건물 외벽을 뒤덮는다. 사용된 LED소자가 무려 6만 9,000여개에 달한다. 건물의 유리 외벽과 내부 3대의 엘리베이터 뒷 벽면 사이에 각 10개씩의 소자를 품은 막대형 LED모듈(DC형) 6,900여개를 설치해 디지털 캔버스를 구현했다.
‘모카(MoKA : the Museum of KumhoAsiana)’라 이름 붙여진 이 디지털 캔버스는 LED를 이용한 영상 가운데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컨텐츠 디자인과 제작을 담당한 홍익대 디자인학부 이정교 교수는 “모카는 무한의 디지털 상상공간이자 문화, 창의, 미래를 표현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서울시민,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는 아름다운 문화공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하드웨어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맡아 진행한 씨앤씨전자 관계자는 “프라이카, 스타리치 등 해외유수의 조명기업들과의 협력관계 속에서 일궈낸 기술력이 모카에 집약돼 있다”며 “급변하고 있는 특수조명시장에서 씨앤씨전자의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모카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앞으로 매일 밤 4시간씩, 매주 5개의 작품들을 담아 ‘모카’를 가동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의 영문 알파벳에 단청 색깔을 입힌 ‘플립 S.E.O.U.L’, 부채 패턴 위를 종이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종이 비행기’, ‘한글 훈민정음’ 등 총 26개의 영상작품들을 만들어 놓았다. 디지털 캔버스 ‘모카’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로서의 위용을 선보이며 문화중심기업 금호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도심의 새로운 볼거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시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금호 아시아나는 모카를 비롯해 각종 예술작품들이 설치돼 있는 이 건물이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광화문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