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57호 | 2008-09-30 | 조회수 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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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특허공세 대비 절실… 간판조명용 LED는 방습·방열 문제 관건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LED중시 정책을 내놓으면서 LED에 대한 사회 전반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LED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확장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특히나 주목받는 한 업체가 있다. 회사 슬로건이 ‘LED인의 LED인에 의한 LED인을 위한’이라는 사실에서 짐작되듯 그야말로 LED에 ‘올인’하는 업체다. LED전문 포털사이트 코레즈다. 코레즈 유정희 대표를 만나 국내 LED산업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들어봤다.
정부 주도의 LED육성책 바람직하나 일부기업에 대한 특혜 없어야 ‘올바른 유통시스템 확립과 원천기술 개발’이 시장발전의 선결과제
-요즘의 국내 LED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나. ▲LED는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이래 광산업분야의 최고 발명이며 혁신이다. 앞으로 대부분의 조명은 LED로 교체되어 갈 것이다. 때문에 LED시장의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높은 시장성에 비해 필요한 기술의 특이성은 적기 때문에 비교적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더욱이 근래 사업아이템이 고갈, 정체되면서 회사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는데 LED산업을 겨냥하는 기업이 많다. LED시장은 무섭도록 확대되고 있다. 때문에 일견 화려해 보일 수도 있으나 구조적인 단점이 많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보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LED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은 꽃만 보고 왔다가 가시에 찔릴 수도 있음을 미리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LED산업의 구조적 단점이란 무엇이고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조명산업은 건축업과 떼어놓을 수 없는 분야다. 때문에 LED업계에도 건축분야의 안 좋은 관행이 답습화되는 경향이 있다. 악습이라고도 할 수 있는 대목인데 하청에 하청이 거듭되고 어음이 남발되는 부분이 그렇다. 고부가가치의 반도체라 다르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건축시장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다 보니 어쩔 수없이 형성된 습성이다. 이런 하청구조 속에서 LED업계는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납품을 하고 이로 인해 중간 제작사들만 배불리기를 하고 있다. 성장지표는 늘어나지만 업체들은 현금 만지기가 어렵다. 그래서 제품 원가의 80%를 차지하는 소자와 칩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면서도 업체들은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 점은 업계 스스로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다. 정부가 나서서 LED업계의 자립성을 키워줘야 한다.
-‘LED 기술 베끼기’가 구조적인 문제로 성행하고 있다고들 하는데 대책이 있다면. ▲LED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나 아직 개척단계이기 때문에 불투명하다. 따라서 한 업체가 제품을 개발하면 소비자의 반응을 본 후 모방하는 일이 잦다. 소자와 칩을 제외하면 워낙 기술의 특이성이 적은 분야여서 제품의 효율성과 디자인만 있으면 외주로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자체 기술력보다는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시장이 확대되면 자연 해결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은 시장 확대가 중요하고, 그래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서울반도체와 일본 니치아간 특허분쟁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핵심기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특허분쟁에 대한 의견은. ▲서울반도체는 니치아의 본보기성 타깃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실용신안이나 의장등록 등이 분쟁대상이 되고 있는데, 국내시장이 커지면 커질수록 서울반도체 외에 다른 대기업 및 중소업체들도 특허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현재 LED에 대한 대부분의 특허권은 일본이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일본의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한 사항이다. 그동안 일본이 국내 LED산업에 큰 간섭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국내 기업들은 특허문제에 대해 거의 무방비 상태다. 특허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 기술개발보다는 생산과 판매에만 주력한다. 국내 LED산업의 규모가 더욱 커졌을 때, 일본의 특허공세가 본격화될 것임은 틀림없다. 뻔히 보이는 사실이지만 현 시점에서 대처방안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눈앞의 이익 보다는 먼 미래를 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형광체 등의 원천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LED산업은 일본의 속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간판조명용 LED의 기술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며 개선점은 무엇인가. ▲사인에 LED를 적용하는 것은 더욱 일반화될 것이다. 다만 현재는 LED와의 궁합이 채널사인에 국한되어 있는데 플렉스 등 다양한 간판에 적용 가능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현재 나와 있는 LED기술은 본래 사인을 위해 개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인에 맞도록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방습, 방열이다. 아직 LED는 방습, 방열에 대하여 취약한 면이 있다. 현재는 LED를 감싸는 소재들로 해결하고 있지만 LED 자체가 방습기능을 지니지 못한다면 옥외용으론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술개발이 중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간판의 특성에 따른 휘도와 지향각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시행하는 간판시범사업에도 문제점이 있다. 도시경관을 깔끔하게 재구성하려는 취지는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나 이는 독창적인 간판문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간판이 획일화되면 그에 따른 기술도 획일화될 가능성이 있다. LED산업이 기존의 사인업계와 마찰 없이 공존공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인의 다양성 추구다. 정부와 업계 모두 이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정부는 'LED성장동력화' 전략을 표방하며 정부차원의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정책이 업계에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나. ▲LED산업은 그 자체가 정부 역할이 중요한 산업이고 시행중인 정책들도 업계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다만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3정책 9세부과제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 정책은 업계에 상당한 동력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등 정부 주도의 시장확대 사업에 있어서 일부 기업에 특혜가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기회를 나누어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향후 국내 LED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조건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시장 확대가 중요하다. 정부의 지원과 역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업체들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공급하여 적극적으로 국내외에서 소비자를 모아야 한다. 올바른 유통시스템의 확립도 중요하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현재 LED산업은 건축업계에서 이어져 온 그릇된 관행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나서 그릇된 관행의 고리를 끊고 LED산업이 자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원천기술의 개발이다. 우리나라는 LED칩에 관한 지적재산권의 과제를 안고 있다. 해외선진국처럼 LED산업에 관한 주도권을 하나라도 쥐고 있어야 한다. 이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우리 LED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업계도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발족한 LED산업협회를 어떻게 보나. ▲축하할 일이다. 협회를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모으고 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일이고, 희소식이다. 다만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 같아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시작했다면 그 본질이 변하지 않아야 한다. 협회가 기업화되어 협회 자체의 이익을 추구하게 된다면 업계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처음 시작하는 그 뜻을 잃지 않고 언제나 업계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고 노력하는 협회가 되어야 한다.
-코레즈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우선 정보 전달이 목적인 포털사이트인 만큼 LED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다 담겠다. 업계에 종사하는 이들과 LED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좌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현재 기획중인 LED쇼핑몰을 통해 업체들과 소비자들이 더욱 원활하게 교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코레즈는 ‘LED인의 LED인에 의한 LED인을 위한’ 회사다.
코레즈는 어떤 회사? 코레즈는 LED의 잠재적 장점과 환경에 대한 중요성, 무한한 시장성에 대한 가치를 알고 이에 발맞추어 태어난 회사다. LED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08년 5월 설립되었으며, LED의 대중화를 모토로 하고 있다. LED산업이 부상하면서 기존 기업들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신진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회사들이 자사제품을 홍보할 수 있고 또한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설립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