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7호 | 2008-10-01 | 조회수 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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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2기 지하철 턴키 입찰 및 도시철도 9호선 광고대행 사업자 선정 11·12월 - 서울버스외부광고 2,700여대 풀려… 코엑스도 대규모 입찰
옥외광고 대행업계가 광고시장의 성수기인 가을을 맞으며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매체환경 변화를 예고할만한 발주처들의 광고사업자 선정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2기 지하철 턴키 입찰을 시작으로 200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9호선 광고사업자 선정이 지명입찰로 치러지며, 올해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서울버스 2,700여대의 버스외부광고 사업권도 입찰에 부쳐진다. 코엑스는 앞서 스탠드형 라이트박스, 디지털 디렉토리 등 2건의 입찰에 이어 올해 말 코엑스몰 광고매체 전체를 아우르는 대규모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동안 파급력을 가져올 만한 이렇다 할 굵직한 입찰이 없던 상황에서 기대를 모았던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의 연내 재개도 사실상 불발로 돌아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업계의 눈과 귀는 10월부터 잇따라 물꼬를 트는 대규모 입찰에 쏠리고 있다.
■도철, 광고·전시·판매 연계한 ‘SMRT Mall사업’ 추진
수익사업 개념도
오래 전부터 광고사업과 연계한 턴키 개념의 유통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온 도시철도공사(이하 도철)는 이를 현실화한 ‘SMRT Mall사업’의 입찰을 오는 10월 진행한다. 도철의 ‘SMART Mall’사업’은 서울 지하철 5~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시스템을 구축, 실시간 열차운행 및 공익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전시공간 또는 전문매장을 설치해 광고·전시·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온·오프라인 도시철도 쇼핑몰(e-Shop)을 운영하고 신매체 도입을 통한 차별화된 광고사업 등을 전개하는 신개념의 비즈니스 모델. 2006년에 추진했다 특혜시비에 휘말리며 좌초됐던 ‘S-비즈 프로젝트’가 그 원형으로, 도철은 올 상반기에 ‘S-비즈 프로젝트’를 골간으로 사업기간과 범위 등을 일부 재조정해 ‘5678 IT스테이션 구축 및 수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입찰을 한 차례 시행했으나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로 돌아갔었다. 도철은 해당 사업내용에 스크린도어 및 IT신매체 등을 추가, 사업성을 강화해 지난 7월 7일 ‘SMRT Mall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도철 디자인실에서 주관하는 이 사업은 건별로 사업자를 선정해 산발적으로 운영되던 광고가 하나로 통합되는 기존의 지하철 광고사업의 틀을 완전히 깨뜨리는 것으로, 시행이 되면 지하철 광고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사업기간은 시스템 구축기간 1년을 포함해 11년으로, 지하철 5~8호선 전체를 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웬만한 자금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입찰에 뛰어들 수 없다. 실제로 이번 사업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도 IT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기술력과 자본력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KT, LG CNS, 포스데이타 등이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KT와 LG CNS는 이미 자사의 정보망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 광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이며, IT전문기업인 포스데이타는 포스코그룹의 계열사로, 기존의 국내 스크린도어광고사업과 관련이 깊은 포스콘이 같은 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있다. ‘SMRT Mall사업’은 오는 10월 6일까지 협상 제안서를 접수받아 7~8일 양일간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9호선, 지명입찰로 광고대행권 입찰 부쳐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은 2009년 5월 1단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도시철도 9호선의 광고대행 입찰을 오는 10월 말 실시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25.5㎞)의 25개역은 개화-김포공항-공항시장-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가양-증미-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노량진-노들-흑석(중앙대입구)-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이다. 한강변을 따라 김포공항에서 강남을 잇는 노선으로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데다 서울 서부와 강남권을 잇는 노선인 만큼 매체가치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은 이번 1단계 개통 구간의 광고대행 사업자 선정을 기존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용하고 있는 광고사업자에 한정해 지명경쟁입찰로 진행한다. 서울메트로9(주)는 지난 9월 23일 전홍, 유진메트로컴, 국전, 인풍, 승보광고, 광인 등 11개 업체에 공문을 보내 입찰참여를 요청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26일 오후 2시 30분 본사 대회의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기간은 5년이며, 사업설명회를 연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인 10월 26일까지 입찰제안서를 접수받아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버스외부광고 규격 변화 오나 오는 11월~12월경에는 서울시내버스 입찰이 치러진다. 올해 말로 계약이 만료돼 풀리는 물량이 총 2,700여대로, 이는 서울시내버스 7,700여대의 1/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그간 수의계약 방식이었던 서울시내버스 외부광고 입찰은 지난 2006년부터 최고가 경쟁입찰로 변경돼 실시되고 있는데, 2006년 말 1,800여대, 2007년 말 4,700여대에 이어 올해 말 2,700여대가 입찰로 나오면서 이제는 서울시의 모든 버스외부광고가 입찰 물량으로 전환되게 됐다. 버스외부광고시장은 최고가 입찰제로 전환된 이후 최고가 낙찰제에 따른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매체료 상승으로 광고주들의 이탈이 적지 않아 예전의 명성이 많이 퇴색했고, 사업자들은 고가의 납입료 부담으로 앞에서는 벌지라도 뒤에서는 밑지는 상황을 맞고 있다. 이번 입찰은 이런 가운데 부쳐지는 만큼 지나친 과열경쟁은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도 낙찰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2006년 입찰에 이은 지난해 입찰에서는 응찰업체들이 다소 냉정을 찾은 모습을 보였다. 낙찰가 상승이 업계 전체에 부담을 지우는 상황에 이르면서 무리한 투찰을 지양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 그러나 여전히 예가가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며, 이는 버스외부광고시장 활성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업계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도 역시 버스외부광고시장의 터줏대감이자 1위 업체인 서울신문의 행보가 단연 주목이 되는 대목이다. 한편으로 이번 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버스외부광고 환경에 변화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의 관계자는 “서울시가 (버스광고의) 규격이나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용역을 줬는데 그 결과가 나온 이후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져야 입찰이 실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규격과 디자인에 있어 얼마간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서울시가 공익광고면 활용하는 대신 차도면의 광고 사이즈를 조금 늘리기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버스광고시장에 일부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우리나라 광고 1번지로 통하는 코엑스몰의 대규모 입찰도 연말경 예정돼 있다. 유동인구가 많고, 유연한 매체환경으로 다양한 광고가 활성화돼 있어 광고주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모든 사업자들에게 문호가 개방되는 이번 경쟁입찰에 많은 매체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