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의 새로운 소주 ‘J(제이)’가 해양 심층수를 함유한 제품의 특징을 어필하는 차별화된 옥외광고를 잇따라 선보이며 화제를 낳고 있다. 마치 해저 심해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버스쉘터(위)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바닥에 선보인 ‘3D 입체 그림’(아래).
진로, 해양심층수 함유 특징 살려 도심 곳곳에 바닷 속 연출 버스쉘터에 모형 수족관 설치 이색 시도… 코엑스에는 ‘3D 입체 그림’
진로가 15년 만에 병 모양까지 바꾼 해양심층수 함유 소주 ‘J(제이)’를 야심작으로 내놓으며 펼치고 있는 차별화된 광고가 화제만발이다. 도수 높은 주류광고 특성상 인쇄광고와 옥외광고를 쌍두마차로 10월부터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에 돌입했는데, 인쇄광고 및 옥외 동영상 광고는 ‘완전 소중한 소주’라는 키워드에 톱스타 송혜교를 내세운 감각적인 연출로, 고객 접점의 옥외광고는 기존의 없었던 파격적인 형태로 선보이며 새로운 소주라는 컨셉트에 맞는 차별화를 어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옥외광고의 경우는 특히 ‘해양심층수’를 함유한 제품의 특징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이색광고 전략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도심 속에서 해저 심해를 만난다’는 컨셉트로 버스쉘터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 바닥 속 심해를 연출한 것. 10월 2일부터 한 달간 버스쉘터 50면에 광고를 집행한 가운데 강남구 신사동 금강기획 앞과 강남대로 우성아파트 사거리의 버스쉘터 2기에는 모형 수족관을 만들어 깊은 바다 속의 이미지를 표현해 이목을 끌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코엑스 밀레니엄 광장에는 사실감 넘치는 3D 입체 그림으로 심해의 모습을 연출했다. 진로는 이를 위해 독일의 세계적인 스트리트 3D 아트작가 2명을 초청해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를 지난 5일 진행했다. 마치 실제로 바닥의 한복판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안에 바다가 펼쳐진 것처럼 보이는 생생한 이미지에 코엑스를 찾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도심 속에서 심해를 만나다’… 국내 최초의 수족관 형태 광고 “비싼 제작비·설치 어려움 불구, 광고안 채택한 광고주 결단의 산물”
진로에서 새로 나온 해양 심층수로 만든 소주 ‘J’의 버스쉘터 옥외광고 이야기다. 옥외광고를 통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광고물을 제안해 달라고 전해들은 것은 한참 경쟁PT를 준비하던 시점이었다. 신제품이 가지고 있는 청량감과 해양 심층수와의 연관성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늘 그렇듯이 외국사례도 살펴보고 국내 매체변형 집행 환경에 대한 고민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고민은 쉽게 풀렸다. 아주 단순한 그리고 간단한 방법이었다.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면 작지만 깊은 바다를 도심 속에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버스 쉘터는 특수 제작에 대해 규정 규격에서의 활용이 매우 관대하며 IP데코는 프랑스에 본사가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으로서, 유럽의 각종 특수 사례에 대한 스터디가 되어 있는 매체사로서 이번 아이디어를 충분하게 수행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는 매체사였다. 또한 깊은 바다를 표현하기 위한 세로형태의 광고물은 깊은 바다를 표현하기에 최적의 형태를 지닌 광고물이었다. 옥외광고 아이디어는 점점 예측불허에 새로워지고 있어 웬만한 자극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힘든 상황이 됐다. 버스 쉘터에 모형 수족관을 만들고 소주병을 꼽아놓았을 때 ‘과연 렐레번스(Relevance), 언이스펙티브(Unexpective), 메모러블(Memorable)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설치 후 그런 생각들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고 단순한 평면에 화려하게 채색된 어떠한 광고보다도 사람들의 눈길을 많이 끄는 광고가 됐다. 수족관에 떠도는 모형 물고기가 신기하던 소주병이 왜 저기 들어가 있는지 궁금하던 간에 본 매체를 접하는 소비자들은 새롭다는 사실은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아이디어가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는 제작물이지만 제작과정은 보기보다 만만치 않았다. 쉘터 안 수조 프레임은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는데 처음에는 12T두께로 제작했다. 하지만 180L나 되는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플라스틱이 휘어서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 연출됐다. 그래서 20T두께의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수압을 견딜 수 있는 안정된 사양으로 재 제작해 설치를 마칠 수 있었다. 또한 바다의 느낌을 주기 위해 푸른색 인공 색소를 사용했는데 인공색소가 2일 정도 지나면 모두 휘발되어 버려 2일 마다 색소를 계속해서 뿌려 주는 고생을 감수해야만 하는 작업이었다.
국내 최초의 수족관 형태의 광고였지만(세계 사례는 모두 찾아 볼 수 없음) 단순히 수족관이 주는 청량감을 주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1,032m 바닷 속 아주 깊은 곳에서 뽑아 올린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만든 소주라는 테마와의 연관성을 어필하기 위해 수조를 깊게 만들어 바닥에 ‘J’를 자갈밭에 꼽아 제작하게 된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둘러보고 특히 야간에 조명과 더불어 환상적인 바닷 속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성공한 캠페인이라고 생각되지만, 더욱더 신기하고 재밌던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복잡한 절차로 인해 사장되고 있는 사례들을 봐 오면서 어쩌면 비교적 비싼 제작비와 설치상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안을 채택해 준 ㈜진로 마케팅팀의 과감한 결단의 산물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