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58호 | 2008-10-13 | 조회수 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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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일대, 한국판 ‘타임스퀘어’조성 추진 옥상광고 1번지 강남대로의 스카이라인도 변화 중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도쿄 시부야. 이 지역들의 공통점은 문화·관광·쇼핑의 중심지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번화가라는 것, 그래서 가장 탐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장소로서 다양하고 화려한 각종 옥외광고를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 뉴욕 타임스퀘어, 도쿄 시부야와 같은 옥외광고의 중심지를 꼽으라면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강남대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옥외광고 중심지, 강남대로 일대에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 할 만한 일대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의 동서를 잇는 지하철 2호선과 남북을 잇는 강남대로가 교차하는 강남역 일대는 ‘디지털(Digital) 매체’의 대거 설치로 ‘첨단 미디어 거리’로 새롭게 탄생하고, 강남대로의 허리에 해당하는 교보사거리에서 논현사거리 구간은 건물의 잇따른 신축으로 스카이라인이 변화하면서 옥상광고의 지형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강남역~교보사거리 - 미디어폴·전면 전광판 설치… ‘첨단 미디어 거리’로 강남역은 수도권 교통의 요충지로 하루 유동인구만 10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젊은이들의 만남의 공간.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강남역 일대가 ‘첨단 미디어 거리’로 재단장하며 한국판 ‘타임스퀘어’로 조성될 전망이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강남구는 강남역에서 교보타워 사거리에 이르는 강남대로 구간(760m)을 세계적인 명품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시·구비를 투입해 ‘디자인 서울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 8월 무질서한 가로시설물들을 비우고 통합하고, 가로수 및 보도블럭을 정비하고, 건물 외관의 간판을 개선하는 등의 거리환경 개선과 함께 도시의 아이덴티티가 될 가로 조형물 ‘미디어폴’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디어폴’은 강남구가 지난해 말 외부 공모를 통해 도입한 신개념의 통합시설물. 보행자 유도사인과 대중교통 안내판, CCTV·가로등·공중전화 등 가로시설물의 필수기능을 갖추는 한편 첨단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각종 예술작품과 시민참여의 콘텐츠, 광고 등을 표출해 색다른 볼거리를 만들겠다는 복안. 강남대로 760m 구간에 약 35m 간격으로 높이 11m의 미디어폴 22개가 설치되며, 삼성SDS가 본격적인 설치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강남구는 미디어폴의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 운영과 시설물 유지관리를 담당할 업체를 별도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남구는 미디어폴을 옥외광고와 연계해 이 일대를 미디어 특화거리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인데, 그 일환으로 옥외광고물등 특정구역 지정 및 표시제한 완화 고시를 개정해 전면 전광판을 허용할 예정이어서 특히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강남역 사거리 쪽에 바로 접하고 있는 미진프라자빌딩, 강남대로변의 CGV강남 건물, 교보생명 건물 등 3곳에 전면 전광판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폴과 전면 전광판 등이 설치되면 강남역~교보사거리 일대는 국내에서는 사례를 찾기 힘든 ‘첨단 미디어 거리’로 탈바꿈하게 된다. 한국판 ‘타임스퀘어’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는 것이다.
강남역에서 교보사거리 구간에 첨단 가로시설물 ‘미디어폴’ 22기가 설치되고, 전면 전광판 설치가 허용돼 ‘첨단 미디어 거리’로 재탄생하게 된다. 사진은 미디어폴이 설치된 시뮬레이션.
■ 교보사거리~논현역 - 건물 신축 잇따라 옥상광고 지형도 변화 예상 강남역에서 한남대교까지 이르는 강남대로 구간은 국내 옥상광고 1번지로 통하는데, 강남대로의 허리에 해당하는 교보사거리~논현역 구간의 스카이라인에도 큰 변화가 일면서 옥상광고의 새로운 지형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강남대로를 사이에 두고 서쪽은 서초구, 동쪽은 강남구로 나뉘는데, 서초구 라인의 대로변에 여러 개의 건물들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것. 최근 수년간 옥상광고 허가를 내주지 않는 강남구와 달리 서초구는 옥상광고를 허가해 주고 있어 신축건물에 새로 옥상광고가 올라갈 예정이고, 이들 신축건물의 일부는 기존에 설치된 옥상광고의 가시 장애를 유발하는 상황을 가져와 옥상광고의 이전 및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논현역 바로 앞 LED전광판이 세워져 있는 국전빌딩 뒤쪽에는 14층 규모의 프린스타워가 신축 중인데, 업계에 따르면 조은닷컴이 이미 옥상광고 사업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타워에서 교보사거리쪽으로 수백미터 가량 올라가면 J타워의 건축현장이 나온다. 역시 14층 짜리 건물로, 로그인커뮤니케이션이 옥상광고 사업권을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J타워 바로 옆 건물에는 하이원 스키장 옥상광고가 게첨돼 있다. 같은 방향으로 쭉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대유빌딩(광고주 : 삼성 애니콜, 파브)에서 가까운 곳에는 고도일병원 건물이 신축되고 있고, 교보사거리 쪽의 청호빌딩(광고주 : 신한카드) 옆에는 포스코빌딩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축건물이 세워지는데 따른 스카이라인 변화와 신규 옥상광고의 등장으로 향후 강남대로의 옥상광고 지형도가 어떻게 새롭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축 건물이 세워지는데 따른 스카이라인 변화와 신규 옥상광고의 등장으로 강남대로 옥상광고의 지형도가 새롭게 그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