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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3 15:19

도시철도 9호선, 광고대행권 입찰 분석

  • 이정은 기자 | 158호 | 2008-10-13 | 조회수 3,86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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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초기사업에 대한 리스크 커” 한 목소리
사실상의 최고가 입찰… ‘신중론’이 대세

서울시메트로9호선(주)이 내년 6월 1단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도시철도 9호선의 광고대행 입찰에 나섰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지명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키로 하고 전홍, 국전, 이스토스, 유진메트로컴, 인풍, IS애드, 이노션, IP데코, 코레일애드컴, 네오필드정보통신, G&F테크비젼 등 11개 광고사업자에 한해 입찰 참여의 기회를 부여했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9월 26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사업설명회에는 G&F테크비젼을 제외한 나머지 10개사가 모두 참석했다.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25.5㎞)의 25개역은 개화-김포공항-공항시장-신방화-마곡나루-양천향교-가양-증미-등촌-염창-신목동-선유도-당산-국회의사당-여의도-샛강-노량진-노들-흑석(중앙대입구)-동작-구반포-신반포-고속터미널-사평-신논현. 사업기간은 운영개시일로부터 5년이며, 사업범위를 ▲광고사업1(행선안내게시기, PSD광고) ▲광고사업2(역사조명광고, 901정거장 승강장 조명광고) ▲광고사업3(액자형·모서리 등 차량광고) 등 3개로 나눠 입찰에 부쳤다.

입찰참여 대상 매체사들은 9월 29일 신논현역 공사현장 실사를 마친 후 본격적인 사업성 분석에 돌입했는데, 이번 입찰을 바라보는 업계의 공통된 시각은 아직 아무것도 검증되지 않은 초기사업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것이다.
이번 입찰 대상에 포함된 한 매체사의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자수가 얼마가 될지도 모르고 현재로서는 25개 역사 근처에 역세권이 형성된 곳도 많지 않다”며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인 만큼 검증되지 않은 부분까지 안고가야 하는 리스크가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매체사 관계자도 “과거 지하철 6호선 개통 당시에도 우주사가 상암 특수다 뭐다 해서 과감하게 들어갔다가 고전했던 사례가 있지 않느냐”며 “매체확보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는 업체들도 물론 있겠지만 사업초기 리스크는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주처 측은 향후 3년 내에 7호선 남단의 이용객수, 5년 내에 지하철 3호선 이용객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물음표다. 2011년까지는 4량 1편성으로 운영하다 2012~13년부터 6량이 1편성으로 운영될 예정인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사 자체의 규모가 크지 않고, 여의도, 고속터미널역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역세권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언급되고 있다.
 
얼마 전 국감에서는 9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고객이 16만 5,000여명에 불과해 개통 후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매체별로 봤을 때는 광고사업1(행선안내게시기·PSD광고)과 광고사업3(차량광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PSD광고의 경우 기존 사업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다 설계 당시부터 PSD가 설치된 만큼 광고매체로서 한층 유려한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상단은 조명 및 PDP/LCD광고가 가능하고, 하단은 비조명 래핑방식으로 가능하다. 
역사내 광고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서울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역사에는 매표소가 없고, 상시 운영되는 편의점(훼미리마트)이 매표소의 역할을 일부 대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목 좋은 곳에 와이드컬러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의도~신논현역 구간 위로는 매체력이 많이 떨어져 광고주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이번 입찰의 사업조건에는 전 분기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반영한 금액을 분기별로 납부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시대에 맞지 않는 독소조항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도시철도공사, 철도공사 등 유사기관은 이미 관련조항을 폐지했고 서울메트로도 사실상 폐지한 조항을 그것도 3개월 단위로 적용하라는 것은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당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업설명회 당시 이 문제제기가 있었는데 발주처의 반응은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이었다며 “발주처가 매체사들과 함께 가려는 상생의 마인드를 갖지 않고는 초기 광고사업을 절대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매체사들의 관심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예 처음부터 “어렵다”며 사업 참여를 포기한 업체도 있지만, 매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매체사들의 움직임도 없지는 않다. 기존의 지하철 운영사업자로서는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고, 3개로 쪼개져 입찰이 나온 만큼 일정 부분의 사업성 있는 매체는 확보하고 가겠다는 업체들이 있다.

그러나 평가기준을 보면 총 1,000점 만점에 가격(500점), 제안서 평가(400점), 재무구조(100점)평가로, 사실상의 최고가 입찰이라고 할 수 있어 매체사들로서는 매체 확보 차원에서 욕심이 있다고 해도 접근하는 자세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은 오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27과 28일 양일간 제안설명회를 거쳐 30일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뚜껑이 어떻게 열릴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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