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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16:40

(이색사례)대형 전광판,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 이승희 기자 | 159호 | 2008-11-03 | 조회수 6,59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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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천과학관의 디자인 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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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물의 실제 크기가 크고 복잡해 골조도 특수하게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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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사각 큐브가 교차돼 디자인된 대형 전광판이 그 위용을 드러냈다.

국립과천과학관의 상징적 조형물로 등장    
두 개의 사각 큐브 교차해 정형성 탈피


전광판의 변신은 무죄?
최근 전광판에 실험적 디자인이 시도된 사례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형적 예술미가 결합된 전광판으로 과학관의 하나의 상징 요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국립과천과학관은 대지 2만 3,970㎡, 지하 1층~지상 3층의 규모로 위용을 드러낸 새 과학관으로 11월중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과학관은 미국, 프랑스, 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2,000여점의 전시품이 설치되는 상설전시관을 비롯해 천체관, 천체 관측소, 과학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매끈한 곡선으로 된 은빛 지붕 등 과학관의 외관 역시 규모만큼이나 남다른 모습인데, 과학관 내 곳곳에 설치되는 시설물도 이색적인 것으로 가득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물 가운데 과학관 건물 전면 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은 하나의 특색있는 볼거리다.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전에없던 방식으로 디자인된 것으로 동영상이나 문자를 표출하는 전광판이면서 동시에 예술적 조형물로써 외형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전광판은 설치된 위치부터 다르다. 기존 전광판들이 주로 건물의 옥상 등 상단에 설치된 것에 비해 바닥을 중심으로 세워진 것. 또한 두 개의 사각 큐브가 교차돼 전광판과 설치 프레임의 공간이 분리, 부각되도록 한 것은 크게 두드러지는 디자인 특징으로 단조롭지 않고 역동적인 전광판의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전광판 디자인을 담당한 디올디자인 서달원 실장은 “교차되고 있는 두 개의 큐브는 각각 수많은 과학의 기본 원리와 응용 원리의 근원 요소들을 표현한 것”이며 “이들 각각을 하나의 단일화된 사각형으로 구체화된 것은 대한민국의 과학비전을 만들어갈 국립과천과학관의 역할을 상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당초 디자인대로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초기 디자인에는 벤치 기능도 부여돼 친인간적인 시설물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도 있었다. 전광판 사이즈는 9,920cm×6,800cm이며, 전체 사이즈는 무려 14,415cm×12,863cm에 달한다. 디자인에도 무려 4개월이나 긴 기간이 소요된 이 전광판은 실제 크기가 크고 구조물 시공이 복잡해 제작기간에만도 3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한다. 전광판은 삼익전자에서 납품한 것이며, 시공은 그린환경디자인에서 맡았다.
전광판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요즘, 이같은 시도는 관련 업계에 새로운 응용 및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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