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부’ 명의 통장 돈, ‘김기택’ 명의 지부통장으로 옮겼다가 개인 통장으로 거액 빼돌려 지부 퇴직금통장의 적립금 빼서 쓰고는 집단 이직한 뒤 ‘퇴직금 지급하라’ 경기지부 압박
신생 비영리 사단법인인 경기도옥외광고협회(회장 김기택)가 기존의 사단법인인 한국옥외광고협회 경기도지부의 재산과 권리를 마구잡이로 약탈하여 물의가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SP투데이 2008. 10. 13자 보도기사 참조> 그같은 유린행위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되고 실행된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드러났다. 경기도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부는 최근 김기택 회장이 자신 명의로 되어있는 지부 계좌에서 자신 명의의 개인 계좌로 3,000만원을 빼돌리기 훨씬 이전에 지부 명의 계좌에서 자신 명의의 지부 계좌로 자금을 미리 이체해 놓았던 사실을 밝혀냈다. 지부는 이를 김 회장이 지부 공금을 빼돌리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고도 단계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한 증거라고 판단, 이 외에 지부 공금을 빼돌린 사례가 더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부의 과거 금융거래 기록과 회계결산 자료들을 바탕으로 정밀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부의 금융거래 자료에 따르면 지부의 영업배상책임보험료를 관리하던 은행 계좌는 농협 송죽동지점에서 ‘한국옥외광고협회 경기도지부’ 명의로 개설된 통장 1개뿐이었으나 김 회장은 올 4월 21일 같은 송죽동 지점에서 ‘김기택’ 명의 통장을 별도로 개설, 지부 명의 통장에 있던 돈 3,224만 여원을 이체했다. 새 통장은 자신 명의였지만 지부장 인감도장을 사용했다.
새 통장이 개설된 4월 21일은 협회가 당시 지부장이던 김 회장을 징계할 목적으로 경기도협회 설립에 관련된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지시한 날이며, 행정안전부가 지부의 사단법인화 추진을 보류하라고 지시하는 공문을 각 시도지부에 시달한 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통장을 개설한 당일 각 시군지회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변경된 통장으로 보험료를 입금하라고 지시, 그동안 ‘경기도지부’명의 통장으로 입금되던 지부의 단체보험료는 이 날부터 ‘김기택’ 명의 통장으로 입금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이어 8월 6일 이번에는 자신 명의의 순수 개인 통장을 개설, 개인 명의 지부통장에서 3,000만원을 빼내 이체하고는 이를 자신이 개인적으로 출연하는 법인의 재산이라며 경기도에 경기도옥외광고협회에 대한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했다. 영업배상 책임보험은 경기도지부와 현대해상보험이 계약을 체결, 진행하는 단체보험으로 계약기간은 11월 8일까지다. 지부는 계약기간까지의 보험료를 4분기로 나눠 현대해상에 이미 완납했지만 가입 회원사들은 월납제이기 때문에 지부에 약정된 보험료를 계속 납부해야 한다. ‘김기택’ 명의의 지부 통장은 9월 25일 지부 관계자들이 금고를 탈환, 지부 수중으로 돌아왔으나 김 회장은 바로 다음날 통장 분실신고를 냈다. 김 회장은 이어 10월 8일 자신이 지정하는 경기도협회 통장으로 보험료를 입금하도록 각 지회장들에게 지시하였고 이 지시를 내막을 잘 모르거나 아니면 김 회장을 추종하는 지회장들이 따름으로써 지부 몫이어야 할 보험료의 상당액이 고스란히 경기도협회의 수중으로 들어가고 있다.
한편 퇴직금통장에 있던 적립금 1,100만여원을 포함해 지부의 예금통장을 깡그리 인출해 금고에 넣어놓고 경기도협회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하다가 금고를 뺏기면서 쓰고 남은 돈을 지부에 빼앗긴 김 회장측은 이번에는 퇴직 직원들의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지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부에 따르면 이기선 사무처장 등 경기도협회 직원 6명은 10월 22일 퇴직금을 지급하라며 산출금액 목록을 일괄 기재한 청구서를 팩스를 통해 지부에 보냈다. 이들이 청구한 퇴직금은 사무국장이었던 이 처장의 올 1월 1일부터 7월 30일까지분 청구액 292만여원을 비롯해 모두 1,050만여원이다. 이 처장은 만60세 정년퇴직 이후에도 계속 지부로 출근, 경기도협회 설립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정년퇴직 통보를 무시하고 8월분 급여까지 타갔으나 퇴직금에는 8월분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일부 직원들 역시 경기도협회 직원으로 근무한 사실이 분명함에도 이 기간까지 포함시켜 퇴직금을 청구했다. 직원들은 법인허가가 난 뒤에도 계속 지부에 머무르면서 경기도협회 업무를 수행하다가 사무실이 갖춰지자 일제히 경기도협회로 출근, 지부에는 팩스로 사표를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