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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0:35

9호선 광고대행권 입찰, 뚜껑 열어보니 ‘역시나’

  • 이정은 기자 | 159호 | 2008-11-04 | 조회수 3,083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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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인풍 2곳만 응찰… 무리한 투찰 지양 분위기 확연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다. 지난 10월 24일 도시철도9호선 광고대행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마감 결과 광인, 인풍  2곳만이 응찰하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내년 6월 1단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9호선 25개역 구간의 광고매체를 광고사업1(행선안내게시기, PSD광고), 광고사업2(역사조명광고, 901정거장 승강장 조명광고), 광고사업3(액자형·모서리 등 차량광고) 3개로 나눠 11개 광고사업자에 한해 제한 입찰을 실시했다.
마감 결과 인풍은 광고사업2와 광고사업3에 동시에 제안서를 제출했고, 광인은 차량광고 사업에만 응찰했다. 행선안내게시기와 PSD광고가 묶여 나온 광고사업1에는 응찰자가 아예 없었다.
이같은 결과는 초기 투자에 대한 리스크가 크고, 이용객 및 역세권 개발 저조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업계의 중론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전체가 과거 고가투찰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다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예전처럼 일단 따고 보자는 식의 ‘묻지마 투찰’ 분위기도 일어나지 않았다.
기존의 지하철광고 운영사업자로서 입찰 참여가 예상됐던 업계의 메이저 업체인 전홍, 유진메트로컴 등도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지금의 조건대로라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입찰 참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발주처가 예정가를 당초보다 많이 낮춰 잡았다고 하나, 아직 아무것도 검증할 수 없는 초기사업인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게 업계 전반의 목소리였다”며 “사실상의 최고가 입찰이다 보니 신중론이 대세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당초 예상한대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SD광고의 경우 계륵에 해당하는 행선안내게시기와 함께 묶여 나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었고, 역구내 광고 역시 역세권이 거의 없는데다 설치비가 만만치 않아 메리트가 없다”며 “그나마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차내광고에만 2곳이 응찰한 결과가 나왔는데 이 역시 분위기를 파악하는 차원 정도로 이뤄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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