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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7 15:41

경기상황 악화로 옥외광고시장 ‘찬바람’

  • 이정은 기자 | 160호 | 2008-11-17 | 조회수 2,875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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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사들, 비상경영·내핍경영 체제 돌입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탓에 기업들의 옥외광고 집행이 크게 줄면서 옥외광고 대행업계가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고 있음에도 좀처럼 침체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하락의 한파는 고가투찰의 후유증과 ‘야립’이라는 상징매체의 장기 공백 등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고전하고 있는 옥외광고 대행업계에 또 다시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예년 이맘때와 비교할 때 기업들의 옥외광고 집행이 현저하게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경기가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홍보와 마케팅 비용을 줄인다”며 “기업들이 현금 보유를 늘리기 위해 전체적인 광고비 집행을 줄이고 있는데다 국내의 경우 4대 매체와 연계한 옥외광고 집행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광고 판매율이 크게 줄었다”고 들려줬다.

한 지하철광고 매체사의 관계자도 “지하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었다”며 “사용료가 높은 만큼 정해진 사업기간 동안 공백 없이 알뜰하게 운영해야 하는데 갈수록 단기광고 집행이 늘고 있어 로스율이 높아졌다는 점도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옥상광고의 매물도 크게 늘고 있는데, 이 역시 옥외광고시장의 경기악화를 입증하는 단적인 사례다. 옥상광고 1번지에 해당하는 강남대로의 물량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옥상광고 매체가 새로운 광고주를 영입하지 못하고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이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경기가 예측할 수 없는 불투명한 상황인 만큼 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며 “강남대로의 경우 1년이면 매체 집행비가 수억원에 달하는데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니다. 매체비가 많이 드는 옥상광고의 집행을 줄이거나 재계약을 하지 않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버스승차대 관련 매체사의 관계자도 “우리의 경우는 그나마 다른 매체사에 비해 상황이 나은 편이었는데 최근 불어닥친 국내외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탓인지 판매율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소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체사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업계의 대표적인 메이저 매체사 가운데 한 곳은 최근 조직을 개편하면서 영업사원들의 생계안정을 위해 인센티브제를 월급제로 변경해 업계에서 회자됐다. 한 관계자는 “영업이 잘 될 때는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괜찮은데 요즘 같은 시기에는 그렇지 않다”며 “월급제가 갖는 리스크가 있음에도 영업사원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월급제로 전환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매체사들은 구조조정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외 금융위기로 당분간 경기침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렇다 할 호재도 없어 매체사들의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내핍경영’의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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