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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3 14:28

옥외광고업무 ‘소관부처 이관’ 다툼 재점화 조짐

  • 이승희 기자 | 161호 | 2008-12-03 | 조회수 2,81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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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와 협회 옛 집행부세력 협력관계 ‘밀월’ 수준으로 발전
옥외광고 관련행사 진행 공조 등 협력 본격화… 향후 행보에 관심 집중

그동안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간에 간헐적으로 불거져 왔던 옥외광고 행정업무의 소관부처 이관 문제가 다시금 업계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관부처 문제는 행안부와 문광부간의 정부내 업무소관 다툼 양상으로 전개돼 왔지만 앞으로는 옥외광고 업계가 양편으로 가세하여 줄다리기를 벌이는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농후해 새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19일 서울 경복궁에 있는 민속박물관에서는 옥외광고 관련단체들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한 행사가 열렸다.
문광부와 영월군의 공동주최로 마련된 ‘간판문화 개선의 새로운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그 행사였다.
문광부와 영월군이 손을 잡고 전개한 강원도 영월군의 거리 간판개선사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앞으로 공공 간판정비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심포지엄이었다.
이 심포지엄이 업계 관련단체들의 주시 대상이 된 이유는 우선 행사를 주관한 주체가 경기도옥외광고협회라는 사실 때문이다.
경기도옥외광고협회는 경기도가 설립을 인가한 단체로 설립 허가와 관련한 유권해석 질의를 했을때 행안부는 부정적인 해석을 내려준 바 있으며 이후 경기도옥외광고협회는 행안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또한 행안부가 인가한 한국옥외광고협회는 이 협회를 이적단체로 규정하고 권익 침해와 재산 절취 등을 이유로 형사고소까지 하여 현재 극한 대립중인 상태다.
특히 경기도옥외광고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택 회장은 옥외광고 행정 업무의 문광부 이관을 공개적으로 추진했던 이형수 전 한국옥외광고협회 회장측 인사로서 이 전 회장과 함께 문광부 소관의 별도협회 설립을 도모한 적이 있다.
때문에 문광부가 이번에 강원도 영월군의 간판개선 사례를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을 서울에서 개최하면서 강원도나 서울과 연고가 없는 경기도협회를 주관 주체로 삼은 것은 앞으로 옥외광고 업무의 문광부 이관을 찬성 지지하는 업계 단체 및 인사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이형수 전 회장과 그를 따르는 일부 한국옥외광고협회 인사들이 옥외광고 업무의 문광부 이관 및 문광부 소관단체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날 행사장에도 업계에서는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관계자 외에 이형수 전 회장을 비롯해 이만식 전 협회 이사, 이정수 영등포구지회장, 한종봉 성북구지회장, 채용수 전 서대문구지회장, 이용직 전 구로구지회장 등 이 전 회장측과 가까운 협회 관계자들이 다수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회장은 한국옥외광고협회 회장으로 재임중이던 지난 연초 옥외광고업무 소관부처를 행자부에서 문광부로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글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에까지 게시하는 등 단체를 대표하여 옥외광고 업무의 문광부 이관을 적극 도모하였으나 그 직후 치러진 회장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후속 액션을 취하지 못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선거패배 후 자신을 추종하는 협회 관계자들을 대동한 채 문광부 관계자들을 만나 문광부 소관의 별도협회 설립 허가를 타진하는 등 미련을 버리지 않았고 이 만남에는 김기택 경기도옥외광고협회 회장도 함께 했었다.  
때문에 문광부와 경기도옥외광고협회가 주최자와 주관자로 손을 잡고 옥외광고 관련 행사를 함께 진행한 이날의 이벤트는 단순한 행사 진행의 의미 이상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광부 관계자는 옥외광고 업무의 소관부처 이관 문제에 대해 “문광부는 계속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경기도옥외광고협회같은 의식있는 단체들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지원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형수 전 회장을 지지해온 이오균 전 인천지부장을 대표로 한 인천시광고사업협회가 최근 인천시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고, 서울에서도 이 전 회장을 적극 지지해온 전 서울지부장 이모씨가 일부 현역 지회장들을 상대로 별도협회 설립의사를 밝히면서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기존 행안부 소관 협회와 대립적인 제3의 협회 설립 움직임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따라서 문광부가 다시 소관부처 이관문제를 공론화할 경우 이번에는 정부 내부의 업무소관 다툼이 아닌 정부와 업계가 양 편으로 나뉘어 손을 잡고 다툼을 벌이는 연합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행안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하여 진행돼온 지자체들의 그동안의 간판정비 사업들에 대해 관의 일방적인 사업 주도와 예산의 낭비 등을 지적하는 호된 비판도 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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