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으로 인해 업계의 경쟁력이 시장성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LED 수요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품질을 높여 경쟁력을 갖춘다면 그 미래는 매우 밝다. 사진은 제품의 고급화와 응용성이 돋보이는 연출 사례.
‘미래는 밝다’, 열린 시각으로 시장의 변화 대처해야 할 시점 단가 경쟁 이제 그만… 품질과 기술력 무기로 新시장 개척해야
LED시장은 점점 더 확대돼 가고 있다. 정부는 LED산업을 ‘신 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지자체 및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그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의 사정은 확대돼 가는 시장규모와 비례해 가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당경쟁이 바로 그 원인이다. 기술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다수의 업체들이 ‘너도나도’ 관련 시장에 진입했고, 이는 다시 제살 깎아먹기 식 출혈경쟁으로 이어졌다. “꽃만 보고 왔다가 가시에 찔리는 격”이라는 한 업계 관계자의 표현처럼 시장의 화려함만을 본 수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을 부풀려 놓고,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이에 시장의 파이는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오히려 예년만큼의 마진도 남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경기 한파는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신한중 기자
▲이제는 품질! 제품 신뢰성 통해 경쟁력 갖춰야 LED시장은 SMD타입 모듈의 등장과 함께 급격한 속도로 확대됐다. 하지만 문제는 LED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 제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있어 품질은 언제나 2순위였다. 신뢰성에 대한 검증보다는 가격에 대한 요구만 높았기 때문에 업체들은 품질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 맞추기에 급급한 상황. 많은 업체들이 단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진을 깎고 또 깎아 제작 원가까지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달라지고 있다. 품질이 낮은 제품 사용이 불러온 역풍에 피해를 겪는 사례가 속출됨에 따라 이제는 소비자들도 LED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더이상 ‘불만 켜지면 다’라고 생각하는 시장이 아니다. 생산자만큼이나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면밀히 품질을 검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또한 LED표준화 규격에 대한 예고 고시까지 코앞에 닥친 지금 아직도 단가경쟁에 급급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변화하고 있는 시장의 요구를 감지하고 발열, 휘도, 편리성 등 총체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품질경쟁시대로 진입할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넓어… 면밀한 분석 통해 다각적 접근 필요 품질 향상을 위해 제작원가를 올리면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는 생각이 아직도 업계 에 만연해 있다. 하지만 오히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업체들도 있다. 모듈 제조업에 종사하는 I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단가 낮추기에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고급 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자가 없다”며 “제품 신뢰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시 모듈제조업체 F사 관계자 역시 “시장에는 저가 제품만을 원하는 소비자들만 있는 게 아니다”며 “최고의 소재를 사용해 양질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경쟁 속에서 앓는 소리를 내고 있는 업체들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 그런가하면 해외 인증 확보를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넥손, 다산 등은 미국 UL인증이나 유럽 CE인증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본격화하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 곳에 정체돼 있기에는 LED 시장은 너무 넓다. 발빠른 움직임으로 시장을 개척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사고, 앞서가겠다는 생각이 동력 LED의 장점중 하나는 바로 무궁무진한 활용가능성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똑같은 제품들이 이름과 형태만 바꿔단 채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자체에 기술 베끼기가 비일비재하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기보다는 이미 상품성이 검증된 제품을 카피하는 것이 이익”이라 말한다. 하지만 과연 그 것이 정말 이익일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제품임에도 그 가능성을 묶어 두고 단가싸움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업계 스스로 초래하고 있는 꼴이다. 한국조명기술연구소의 노재엽 주임연구원은 “LED는 기존의 광원과는 완전히 다른 체계를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기술개발에 따라 확대할 수 있는 영역이 넓다”며 “전통적인 광원들을 대체하려고만 하지 말고 다양한 응용기술을 연구해 사업 분야를 확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보다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최근 전광판 확장형의 LED모듈을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는 I사 대표는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에 투자했고, 그 결과 반응 뜨겁다”며 “시장을 만드는 것은 바로 창의성과 이를 실현하는 추진력”이라 하며 앞으로도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내비췄다. 급속도로 다변화 하고 있는 LED 시장에서 흐름을 쫓기만 하는 것은 스스로에게나 업계 전체에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남보다 한발 앞서 가겠다는 생각이 업계의 미래를 밝히는 엔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