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산업단지 하면 굴뚝과 편의시설이 부족한 삭막한 곳이 연상된다. 하지만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주거 산업 연구시설이 어우러지고 공원 녹지 등 생활 편익시설이 풍부한 첨단도시로 조성됐다.
특히 산ㆍ학ㆍ연ㆍ관이 연계된 생명과학 전문단지로 세계적인 바이오산업 메카로 발전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쾌적하고 친환경적이다.
바로 이런 점이 한국토지공사가 시행을 맡은 오송과학단지가 제4회 대한민국 토목건축대상 도시개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이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자연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10만2000㎡ '생명존중 테마공원'과 사업지구 내 다양한 테마를 도입한 근린공원 7곳은 친환경적인 면모를 가장 잘 보여준다.
생명의 탄생ㆍ진행ㆍ소멸을 표현한 호수공원은 상징조형물, 발마사지길, 파크볼장, 바닥분수, 약초원 등 시설은 물론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토지공사는 단지 곳곳에 농구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과 50여 개 체력단련시설 등을 설치해 산업단지 종사자 건강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또한 호수공원 중심인 오송광장부터 수변산책로를 따라 300m 길이 수변데크를 설치했다.
단지 내 저류지 3곳 중 2곳을 생태연못으로 조성하고 습지식물별 푯말을 설치해 산책하면서 자연스럽게 습지생태계를 관찰하고 체험 학습할 수 있도록 자연생태습지를 최대한 구현했다.
국내 산업단지 최초로 '가로 환경디자인' 시설물도 도입해 경관이 수려한 공공시설물 설치를 실현했다.
평소 획일적이고 삭막하게 보였던 교량에 대해서는 경관설계 도입을 통해 단지 내 17개 모든 교량에 의미를 부여하고 상징성을 부여했다. 생명과학산업과 음양오행(陰陽五行) 의미가 부각되도록 했다.
또한 깨끗한 환경을 위해 10년간 18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자체 폐기물처리 시설도 도입됐다.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완전 분류식 하수처리 시설과 하루 2만3000t 처리 규모 폐수종말처리장도 2007년 준공했다. 이와 함께 대청댐 물을 끌어와 일일 생활용수 1만4200t, 공업용수 2만5000t을 공급할 수 있는 용수 공급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보통신 시설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자체 변전소 역시 마련돼 있다.
전력공급용 배전시설을 국내 최초로 전면 지중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전력공급의 안정화 도모는 물론 대규모 장대용 물류시설도 원활하게 이동시킬 수 있다. 이 역시 쾌적한 가로환경 효과를 거뒀다.
이뿐 아니라 배수지 운영을 위한 원격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청원군 관내 통합운영 시스템과 연결해 효율적인 관리기반을 구축했다. 또 단지 내 신속한 교통 흐름을 위해 교통ITS(Intelligence Traffic System)용 온라인 시스템도 구축했다.
단지 인근에 오창과학단지(IT), 대덕연구단지(기초과학) 등과 연계해 바이오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분야 간 산업 융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국제공항, 경부ㆍ호남 KTX(오송역, 2008년 7월 착공), 고속도로 분기점으로 교통 여건이 우수해 물류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주요 입주기관 중 하나로 CJ는 2009년 11월까지 14만6000㎡ 규모 공장을 짓고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충북도 측은 "업체들이 입주를 완료하면 연간 산업 생산액이 2조2000억원에 이르고 신규 고용 창출도 1만3000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수상 소감
= 이종상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오송ㆍ오창ㆍ대덕ㆍ세종도시를 연결하는 충청권 과학클러스터중 한 축인 오송생명과학단지가 토목건축대상을 받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바이오 강국을 실현하는 전진기지로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산업단지도 고급 인력을 확보하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택지나 신도시 못지않은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야 했다"면서 "주거단지는 물론 근린공원 7곳, 어린이공원 2곳, 도로 120개 노선(34㎞), 자전거도로 31㎞ 등 풍부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원래 사업준공일을 3개월이나 앞당겨서 지난 10월 초 준공했다.
이 사장은 "사업시행자인 토공 측 노력과 충북도, 청원군과 원활한 협의체 활동 덕택으로 단지조성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산업ㆍ연구ㆍ주거ㆍ 업무시설이 복합적으로 들어가는 과학산업단지 특성상 첨단산업과 지식기반산업이 편리하게 입주할 수 있도록 도시공공서비스시설 확충과 도시경관 개선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기존 삭막한 산업단지와 차별화하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 이사장은 강조했다. 그는 "사업지구 곳곳의 시설물은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보다는 특색 있는 조형 효과가 날 수 있도록 하고, 특히 호수공원 주변에는 LED조명을 이용해서 야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며 "상징조형물, 바닥분수, 인공폭포, 암벽등반장, 풋살구장 등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산ㆍ학ㆍ연ㆍ관이 일체가 되어 산업클러스터 형성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토지공사는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명품 산업도시 건설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